- 제 30회 BIFF 지원에 더욱 매진
- 겨울 축제 ‘시네마빌리지’ 계획
- 연중 문화행사 여는 공간 목표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치러지는 주요 무대이자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영상복합 문화공간입니다. 이렇듯 영화의전당이 세워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도록 운영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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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전당 고인범 대표가 올해 영화의전당의 목표에 관해 말하고 있다. |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전당은 2011년 개관한 BIFF 전용관이다. 영화제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시민을 위한 영화관과 공연장, 전시장 등의 역할을 하며 ‘영화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영화의전당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이 부쩍 늘었다. 복무 관리 부실 등을 이유로 지난해 기관경고를 받는가 하면, 최근 부산시가 발표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2023년도 대상)에서는 2020년까지 ‘가’였던 등급이 2023년 ‘라’로 3계단이나 주저앉았다. 지난 1월 영화의전당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고인범(65)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취임 100일을 앞둔 고 대표를 지난달 26일 영화의전당에서 만나 앞으로의 운영 방향 등에 관해 들었다.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아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지금이야말로 영화의전당이 ‘초심’으로 돌아갈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 후 영화의전당 정체성을 고민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영화의전당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BIFF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제30회 BIFF’가 열리는 해인 만큼, BIFF를 비롯해 다양한 관계기관과 정기 모임을 이어가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평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BIFF 전용관이란 정체성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의 역할도 강조했다. 영화제 기간 외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야외광장을 활용해 ‘야외도서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AI 영화 제작 워크숍’을 확대 시행하는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가을에는 강서구 강서열린문화센터 내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의 개관도 예정되어 있다. 고 대표는 이곳을 서부산 주민을 위한 미디어 교육 및 창작 허브로 꾸밀 계획이다.
“영화의전당의 또 다른 역할은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일입니다. 올해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 방문객의 다양성을 넓히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문을 열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는 영화의전당을 찾기 힘들었던 서부산권 시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미디어 교육과 장비 대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최종적으로 그는 영화의전당을 1년 내내 문화 행사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 연말에는 새로운 겨울 테마 축제인 ‘시네마 빌리지’(가제)를 선보인다. 그동안 봄에는 ‘센텀맥주축제’, 여름에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가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페스티벌 시월’ 등이 열렸지만 비수기인 겨울에는 이렇다 할 행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의전당이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와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영화의전당이 세계적인 예술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