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30돌 BIFF의 쇄신…집행부 세대교체하고 ‘경쟁 영화제’로

신임 수석 프로그래머 박가언…영화선정위 6인 체제로 축소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5-04-29 19:39:2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4편 안팎 출품 경쟁부문 신설
- 대상·감독상 등 5개 부문 시상
- 뉴커런츠, 경쟁부문 흡수 개편

올해로 30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경쟁 영화제’로 새롭게 태어난다. 1996년 비경쟁 영화제로 출범해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성장한 BIFF는 30주년을 맞아 ‘세대 교체’와 ‘경쟁 영화제로 전환’이란 과감한 시도를 동시에 선택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2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한석 BIFF 신임 집행위원장, 박광수 BIFF 이사장, 박가언 신임 수석 프로그래머.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년여 만에 새 집행부

BIFF는 2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회 행사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박광수 이사장과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 박가언 신임 수석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BIFF는 지난달 정한석 프로그래머를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결정한 데 이어, 개인 사정으로 그만둔 남동철 전 수석 프로그래머 후임으로 박가언 월드영화 담당을 선임했다. 박 신임 수석은 일본과 영미권 영화 선정을 담당하며 동시에 프로그램 기획의 전문성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로써 박광수 이사장 취임 이후 2년여 만에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지며 사실상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영화 선정을 담당하는 선정위원회는 기존 9인 체제에서 6인으로 축소한다. 한국영화를 담당한 정 집행위원장이 자리를 옮긴 데다, 박도신 전 부집행위원장과 남동철 전 수석의 퇴사로 프로그래머가 6명으로 줄었다. BIFF 측은 영화제 개최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올해는 인력 충원 없이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의 업무는 담당권역 안에서 영화를 선정하던 역할에서 나아가 능동적으로 작품을 고를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하기로 했다. 박 이사장이 ‘프로그래머 비상근화’를 주장한 바 있는 만큼, 이번 프로그래머실 개편으로 이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쟁 부문 신설… 5개 부문 시상

경쟁 영화제의 윤곽도 드러났다. BIFF는 ‘경쟁 부문’을 신설하고 14편 내외의 작품을 선정, 심사를 거쳐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상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을 ‘부산 어워드’란 이름을 붙여 시상한다. 시상 트로피의 디자인은 아시아 영화계 거장이자 설치미술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맡았다. 경쟁 부문 초청작은 월드 프리미어를 원칙으로 하되 아시아 프리미어까지 허용할 방침이다.

한국 독립영화 신인 감독 발굴과 작품 조명의 역할을 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은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해 운영한다. ‘비전-아시아’와 ‘비전-한국’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운영하며, 각 부문 12편씩 총 24편의 작품을 선정한다. BIFF의 얼굴을 도맡았던 ‘뉴커런츠’는 경쟁 부문에 흡수 개편된다. 기존에는 아시아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 10편을 초청해 2편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지만, 올해는 경쟁 부문과 비전-아시아·한국 부문 상영작 중 데뷔작만을 별도로 심사해 뉴커런츠 수상작을 결정한다.

폐막식도 크게 바뀐다. 폐막식은 별도 초청작 없이 경쟁 부문 대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또 민규동 영화감독이 개·폐막식 연출을 맡아 영화제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높인다. BIFF는 이날 박우혁 디자이너가 작업한 제30회 BIFF 기념 로고(그림)도 공개했다.

■상영작 늘리고 상영관도 확대

오는 9월 17~26일 영화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BIFF 초청작은 240편으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63개국 224편)보다 상영작을 10편 이상 늘린다. 또 관객과 게스트의 관람 편의를 위해 영화의전당이 있는 센텀시티가 아닌 지역의 멀티플렉스까지 상영관을 확충한다. 정 집행위원장은 “그간 BIFF에 좋은 영화는 많은데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단순히 작품을 늘리는 것이 아닌 관객의 관람 편의권에 이바지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30회를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일부 공개됐다. BIFF 출범 시기에 맞춰 지난 30년간 최고의 아시아 영화 100편을 발표한다. 심사에는 전 세계 166명의 영화인이 참여했다. 기존 2일(금·토)만 운영하던 심야 상영 프로그램 ‘미드나잇 패션’은 4일(목~일)로 확대한다. 또 2022년을 끝으로 중단됐던 ‘포럼 비프’도 재개된다. 올해 포럼에는 한국영화와 아시아영화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1. 1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2. 2[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6. 6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0. 10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