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개 참가팀 중 13팀 전격 공개
- 9월 소각장 등서 생태 전시 선봬
오는 9월 다대포해수욕장 일대를 예술로 물들일 ‘2025바다미술제’(포스터) 준비가 본격화됐다. 올해 바다미술제의 전시 주제가 최종 결정됐고, 참여 작가 중 일부도 미리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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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바다미술제 참여작가(팀)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의 대표 작품 이미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5바다미술제’의 최종 전시 주제와 참여 작가 13명(팀)을 1일 공개했다. 오는 9월 27일~11월 2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바다미술제의 최종 전시 주제는 ‘Undercurrents(언더커런츠): 물 위를 걷는 물결들’로 정해졌다.
‘언더커런츠’는 ‘암류’를 뜻하는 것으로, 수면 아래 감지되지 않는 흐름이나 생태·문화적 층위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상징한다. 흐름과 바람, 소리, 인간, 비인간적인 요소들이 형성하는 리듬이 일상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탐색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애초 에너지와 감각적인 면을 강조한 ‘진동하는 물결’로 정했으나, 물결을 살아 있는 존재처럼 묘사한다는 측면에서 ‘물 위를 걷는 물결들’로 변경했다.
올해 바다미술제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공백기 동안 변화한 다대포해수욕장의 다양한 맥락을 반영한 장소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다대포해수욕장뿐만 아니라 다대포소각장, 옛 몰운 커피숍 등 변화된 풍경에 예술을 더해 새로운 모습을 그려내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작가 24명(팀)이 참여한다. 이 중 13명(팀)의 명단이 먼저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칠레 산티아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바 칼푸케오이다. 마푸체 원주민 출신의 예술가이자 큐레이터인 그는 식민지적 억압에 맞서며 젠더 연구와 생태적 저항에 목소리를 내왔다. 베니스비엔날레와 휘트니비엔날레, 테이트 모던, 퐁피두센터 등에서 전시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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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바다미술제에 참여하는 라울 발히 작가의 대표 작품 이미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
부산에서 활동하는 조형섭 작가도 참여한다. 사라지는 풍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는 산업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다대포소각장에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무용가인 안나 안데렉(스위스)은 도시의 공공 공간을 배경으로 신체와 감정, 주변 환경 간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2021년 광주비엔날레 스위스 파빌리온 참여 작가였던 그는 올해 부산에서 다대포해수욕장을 지키는 ‘아지매’들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전시를 이어온 올라프 홀츠압펠(독일)은 바다미술제에서 벽이라는 구조적 개입을 통해 경계를 가르는 대신 품어내는 건축적 상상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의 양예나와 이탈리아·독일 출신의 마르코 카네바치로 구성된 아트듀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는 친환경 재료와 자연 분해가 가능한 해조류를 건축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으로, 바다미술제에서도 이런 재료로 이루어진 거대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스위스 무용가 마리 그리스마, 독일의 라울 발히, 한국의 지븨 리 김상돈 최원교, 태국의 솜 수파파린야 등 다양한 배경과 매체를 넘나드는 작가들도 참여한다. 바다미술제 공식 유튜브에서 참여 작가에 관한 정보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