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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향 선율, 9월 베를린 적신다…28년 만에 비아시아권 투어

‘무직페스트’ 등 축제 초청 받아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5-07-07 19:07:5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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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독 작곡가 박영희 곡 등 연주
- 부산콘서트홀서 출정 음악회도

부산시립교향악단(부산시향)이 세계적인 음악 축제의 초청을 받아 오는 9월 독일 순회공연에 나선다.
부산시립교향악단 독일 순회공연 기자간담회가 7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산시향 홍석원 예술감독, 무직페스트 베를린 빈리히 호프 예술감독, (재)부산문화회관 차재근 대표. 부산문화회관 제공
(재)부산문화회관은 7일 챔버홀에서 ‘부산시향 독일 순회공연 간담회’를 열고 유럽 투어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향은 독일의 세계적인 음악 축제 ‘무직페스트 베를린’과 ‘BR 무지카 비바’의 초청을 받아 오는 9월 독일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한다(국제신문 지난 4월 9일 자 13면 보도). 부산시향 전체 단원이 비아시아권으로 해외 투어를 가는 것은 1997년 미국 이후 28년 만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부산시향은 오는 9월 23일 무직페스트 베를린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메인 오디토리움에서 폐막 공연을 맡는다. 연주곡은 박영희 작곡가의 ‘소리’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와 메시앙의 ‘승천, 4개의 교향적 명상곡’,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7번’ 등이다. 이어 25일 BR 무지카 비바가 열리는 뮌헨 헤라클레스 홀에서 역시 박영희 작곡가의 곡들과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을 들려준다.

이번 순회공연은 무직페스트 베를린 측이 재독 작곡가인 박영희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그의 곡을 연주할 한국의 오케스트라를 찾는 과정에서 홍석원 지휘자와 부산시향을 초청하며 성사됐다. 무직페스트 베를린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공연장에서 해마다 열리는 대규모 음악제로,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선보이는 유명 음악 페스티벌이다.

BR 무지카 비바 역시 80년 역사를 지닌 음악 축제로, 현대음악 무대 가운데 중요한 통로로 여겨진다. 간담회에 참석한 무직페스트 베를린 빈리히 호프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홍석원 지휘자는 박영희의 곡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부산시향 역시 오랜 역사와 실력을 갖춘 교향악단인 만큼 이상적인 콤비라고 생각했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부산시향은 이번 유럽 투어를 기념해 현지로 떠나기 전인 9월 13일과 17일 부산콘서트홀과 낙동아트센터(2026년 개관 예정)에서 출정 음악회를 열고 부산 시민과 함께 유럽 초청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부산시향 홍석원 예술감독은 “세계적인 음악 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부산시향이 연주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해 부담감이 있지만, 단원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회관 차재근 대표 역시 “심포니 연주자의 꿈의 무대인 곳에 초청을 받은 만큼 부산시향이 더욱 성장하는 동시에 K-클래식의 기량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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