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무용제 주관 ‘안무가캠프’
- 3인 강좌 청년무용수 25인 참여
- 춤 예술 국제 교류 플랫폼 지향
지난 17, 18일 부산시민회관(범일동) 4층 연습실에서 부산국제무용제(BIDF)가 주관한 ‘2025 제4회 부산국제안무가캠프’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쇼케이스(발표회)가 잇따라 펼쳐졌다. 첫 번째 발표회는 일본의 저명한 안무가 스미 마사유키 지도로 앞서 지난 11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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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부산시민회관 연습실에서 열린 부산국제무용제 안무가캠프에서 프랑스 안무가 타우피크 이제디우(가운데 검은 옷을 입은 남성)와 참가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이호형 사진가 촬영.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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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F가 2022년부터 해마다 펼쳐 올해 4회째를 맞은 안무가캠프는 최근 존재감이 확 커졌다. 세계 무대에서 돋보이는 안무가를 초청해 교육과 교류를 통해 부산 젊은 춤 예술인의 성장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캠프는 지난 6일 시작해 2주간 진행됐다.
스미 마사유키와 함께 모로코 태생으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타우피크 이제디우(Taoufiq Izeddiou), 일본 안무가이자 다매체예술가 히로아키 우메다가 ‘마스터 안무가’로 초빙됐다. 이제디우는 2003년 모로코 첫 현대무용단 아나니아(Anania) 설립, 2005년 모로코 최초 무용축제 옹 마르슈(0n Marche) 창설, 2019년 프랑스 국가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 수훈 등으로 주목받는 예술가이다. 현대 아프리카 현실이 바탕에 있는 그의 작품 세계는 주목할 만했다.
우메다는 표현의 한계를 넓혀버리는 현대예술가로 꼽을 만했다. 안무가로서 몸을 깊이 이해하며 음향 음악 영상 조명까지 포괄한다. 그의 작업은 40개 나라 15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됐고, 그는 요코하마 붉은 벽돌창고(아카렌가) 1호관 상주 안무가로 활동했다. 지난 17일 이제디우, 18일 우메다 작품 쇼케이스 이후 여기에 참여한 무용수들의 소감을 들었다.
“희열.” “제대로 훈련한 느낌!” “무아지경.” “제 집착이 보였습니다.” “극한 상황에서 몸에 한계가 왔는데 동료와 함께하니 그 한계를 뚫었습니다.” “기본 메소드의 중요함을 실감했죠. 동작이 안 풀린다고 억지로 하거나 잘 되는 척 무마할 필요가 없더군요.” 반응은 진지했다. 올해 캠프에는 부산 춤꾼 25명이 참가했다. 이하영 엄효빈 이유정 김다영 4인은 안무가 3인의 강좌에 모두 참여해 수료증 3개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BIDF 신은주 운영위원장은 수료식에서 거듭 중요한 비전을 강조했다. 그것은 플랫폼 역할이다. ‘안무가캠프’는 그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BIDF는 단순한 일회성 춤 공연 축제가 아닙니다. 예술축제를 그런 방식으로 운영하던 시대는 지나갔죠. 일 년 내내 돌아가면서 부산을 춤 예술 국제 교류 플랫폼으로 가꿔야죠. 특히 쌍방 협력은 세계 예술 축제의 흐름입니다. ”
BIDF 측은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고 했다. 2024년 안무가 캠프 때는 프랑스의 에르베 쿠비가 초빙돼 한국의 젊은 춤꾼들과 함께 ‘노 매터’를 창작했다. 이 작품은 프랑스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거쳤고 지난 6월 BIDF에서 공연, 오는 11월 프랑스 칸 국제무용제 초청 등 성과를 쌓으며 춤의 도시 부산을 알렸다. BIDF는 지난 18일 모로코 옹 마르슈 축제·프랑스 아나니아 무용단과 MOU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