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서른 번째 잔치를 시작한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을 하루 앞둔 1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앞 거리에 주요 상영작 포스터가 설치되어 있다. 올해 BIFF에는 공식 초청작 241편을 포함한 328편을 상영한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제30회 BIFF가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26일까지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16일 오후 7시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제30회 BIFF 전야제가 열렸다. 배우 이종혁과 박규리의 사회로 진행된 전야제에는 BIFF 정한석 집행위원장, 최진봉 중구청장 등을 비롯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영화제를 향한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올해 BIFF는 30회라는 기념비적인 해에 걸맞게 양적·질적으로 ‘역대급’ 영화제를 선보인다. 올해 공식 초청작은 전 세계 영화 241편(월드 프리미어 90편)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17편 늘어난 숫자다. 여기에 커뮤니티 비프까지 포함하면 상영작은 모두 328편으로 역대급 규모를 준비했다.

초청 게스트의 면면도 화려하다. 세계적인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15년 만에 BIFF를 찾고, 유럽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마르코 벨로키오, 할리우드 명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와 마이클 만, 지난해 칸과 오스카를 휩쓴 션 베이커 감독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거장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나홍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을 비롯해 자파르 파나히, 장률, 지아장커, 차이밍량, 왕빙, 두기봉 등 BIFF와 오랜 유대를 맺어온 아시아 감독들도 함께한다.

또 강동원, 손예진, 밀라 요보비치, 사카구치 켄타로, 허광한, 서기 등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들도 부산에서 다양한 행사를 소화한다.

올해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으며, 월드 클래스 배우 이병헌이 단독으로 개막식을 진행한다. 또 올해 처음 경쟁 부문을 신설해 ‘부산 어워드’란 이름으로 5개 부문을 시상하며, 이 중 대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