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 내외 깜짝방문 GV참석
- 영화계 큰별들 등장 시네필 열광
- 티켓 품귀 역대급… 사기 피해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6일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 간의 잔치를 마무리한다. 올해 BIFF는 ‘역대급’이란 평가가 나올 만큼 많은 게스트와 화제작으로 행사 내내 화제가 이어졌다. 30회 BIFF의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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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0회 BIFF 개막식이 열린 지난 17일 영화의전당 굿즈샵에 많은 관객이 몰려 굿즈를 구경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거장의 애교 배틀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BIFF 개막식에서 화려한 레드카펫 못지않게 주목받은 순간이 있었다. 개막식 카메라에 잡힌 배우 신예은의 애교 포즈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따라한 장면이었다. 여기에 배우 심은경도 가세하면서 뜻하지 않게 ‘애교 배틀’이 붙었고, 이 영상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며 인기를 끌었다.
■대통령 부부의 ‘작은 영화’ 관람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20일 BIFF를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한국 독립영화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한 뒤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했으며, 영화산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해 영화인과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거장의 작품이 아닌 국내 독립영화를 관람한 것이 잔잔한 여운을 남겼는데, 이에 대해 주연배우 고아성은 자신의 SNS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거장이 남긴 ‘말말말’
올해 BIFF에는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거장들이 잇따라 참석해 관객과 시네필 뿐만 아니라 영화계 관계자들의 팬심도 폭발했다. 특히 시네필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유럽의 살아 있는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은 지난 60년의 영화 인생을 회고하며 “여러분 모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저항하며 살아가길 바란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올해 칸영화제를 석권한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 역시 관객이 반긴 게스트였다. 정치적 상황으로 부산을 방문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개막식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그 누구도 영화 제작을 막을 수 없다. 영화 제작자들은 언제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최고 인기 장소 ‘굿즈샵’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이가 몰린 곳은 굿즈샵이었다.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아이앱스튜디오와 협업한 ‘BIFF X IAB’를 비롯해 영화제 배지와 엽서, 사진 등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대기 줄이 이어졌고, 일부 품목은 조기 품절됐다. BIFF 송서진 굿즈 팀장은 “기존 영화 팬은 물론 MZ 관객을 끌어들이고자 아이앱스튜디오와의 협업을 기획했는데 실제 10·20대 관객 사이에서 굿즈가 화제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티켓 사기까지 부른 ‘피케팅’
올해 영화제는 화제작이 많아서 유난히 ‘표 구하기가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개막작을 포함해 주요 상영작은 온라인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고, 예매 사이트가 먹통이 돼 관객들이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예약 취소 표를 구할 수 있는 야외 매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오픈런하는 관객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해운대경찰서에 BIFF 티켓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 포털사이트 공개채팅방에서 BIFF 티켓을 양도하겠다는 글을 보고 웃돈을 입금했지만 판매자가잠적해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였다. 이에 대해 관객들은 “피튀기는 티케팅에 사기 사건까지 발생하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