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연극제 개최 발맞춰
- 고선웅 연출가 작품 3편 초청
- 가족·창작 뮤지컬 관객 만나
- 민간 오케 차이콥스키 무대도
“연극의 진정한 매력을 알리겠다.”
(재)부산문화회관의 내년 상반기 기획 공연 라인업에 다채로운 연극 공연을 대거 포함했다.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발맞춰 연극의 매력을 알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관객층 개발에 나서기 위해서다. 특히 내년은 부산문화회관이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지 1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새로운 시각의 작품과 예술 무대를 선보여 부산 시민의 예술 향유 폭을 넓히고 공공 공연장으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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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문화회관이 4일 내년 상반기 기획 공연 라인업을 공개하고 5일부터 일반 예매를 진행한다. 내년에 선보일 ‘칼로막베스’ 공연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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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연출가, 고선웅을 만난다
부산문화회관은 4일 ‘2026 상반기 기획 공연 시즌’을 공개하고 5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예매를 시작한다. 내년 기획 공연은 ▷인공지능 시대의 사랑 ▷동심의 회복 ▷고전의 재해석이란 주제 아래 세계적인 예술가의 무대부터 신진 예술인의 창작 공연,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극’ 장르다. 부산문화회관 안주은 공연예술팀장은 “내년에 대한민국연극제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연극과 뮤지컬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하고자 프로그램 구성에 특히 공을 들였다”며 “그동안 부산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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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로메’ 공연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
우선 국내 연극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꼽히는 고선웅 연출가의 작품이 대거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 그는 ‘칼로막베스’ ‘홍도’ ‘살로메’ 등 3편의 작품으로 부산 관객과 만난다. 고 연출가가 선보이는 첫 작품은 ‘칼로막베스’(4월 4~5일, 문화회관 중극장)이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원작으로 한 무협 활극으로, 근미래 교화 시설에서 권력과 생존을 위해 칼을 쥔 인간들의 욕망을 유머와 슬랩스틱 코미디로 풀어낸다. 이어 무대에 오르는 ‘홍도’(6월 12~13일, 시민회관 대극장)는 명문가 아들과 결혼한 기생의 시집살이를 담은 한국 대표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2016년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최우수상과 연출상을 받는 등 연극사 속 신파를 새로 정의했다고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고 연출가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살로메’(8월 29일, 시민회관 대극장)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원작을 창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며, ‘판소리계 아이돌’로 불리는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출연한다.
뮤지컬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백희나 작가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가족 뮤지컬 ‘구름빵’(1월 23~24일, 문화회관 중극장)과 SNS 시대를 풍자적으로 그린 창작 뮤지컬 ‘인사이드 미’(3월 28일, 시민회관 소극장), 신진예술인페스티벌을 통해 문화회관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가족 창작 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5~7월, 문화회관 사랑채)가 내년 상반기 관객과 만난다.
■부산 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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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링블링 캐치! 티니핑 심포니’공연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
음악 장르는 클래식부터 국악, 어린이 공연까지 폭넓은 기획 공연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지역 민간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의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던 시리즈 ‘사운드 오브 부산’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내년에는 차이콥스키를 주제로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2월 27일·6월 19일·8월 21일, 시민회관 대극장)와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블링블링 캐치! 티니핑 심포니’(5월 2일, 시민회관 대극장)를 무대에 올린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 OST를 오케스트라 연주와 무대 연출로 풀어낸 공연으로, 음악에 맞춰 움직이고 호흡하며 즐기는 체험형 공연으로 준비한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70년 음악 여정을 되짚어보는 뜻깊은 무대(4월 3일, 시민회관 대극장)도 선보인다. 내년에 마련할 무대는 곧 발매될 그의 슈베르트 신보와 궤를 같이하는 공연으로, 그가 들려주는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낭만’을 만날 수 있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살롱 드 국악’(시민회관 소극장)도 열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음악 공연과 토크 콘서트를 결합한 형식으로, 예술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오스트리아 출신 첼리스트 김 솔 다니엘과 한국의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결성한 듀오 ‘첼로가야금’(4월 10일)과 소리꾼 추다혜를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 ‘추다혜차지스’(4월 17일)가 주인공으로 나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전할 예정이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