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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12월 이야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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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12월 이야기’의 모티프가 된 동명 연극이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 소설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 항쟁, 제주 4·3 사건 등을 다루며 동시대의 아픔을 깊이 있게 관조하며 날카롭게 포착했다. 반면 ‘12월 이야기’ ‘햇빛이면 돼’ 등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통해서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따뜻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위로한다.
특히 ‘12월 이야기’는 2005년 초연 무대를 선보인 동명의 연극에서 영감을 얻은 일화로도 유명하다. 최창근 연출가가 작·연출한 연극 ‘12월 이야기’는 연극배우와 사진작가, 번역가, 지방방송국 기자 등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8명의 인물이 연말의 어느 밤 한 카페에 모여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초연 당시 한 달 동안 모든 회차가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연극 ‘12월 이야기’가 서울 종로의 카페 ‘반쥴 스테이지’에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초연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무대다.
최 연출은 2001년 ‘봄날은 간다’를 시작으로 지난 25년간 100여 편의 연극 및 문화 공연을 선보였다. 그는 2005년 한강 작가가 진행한 인터넷방송 ‘문장의 소리-행복한 문학여행’의 PD를 맡으며 한강 작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같은 해 12월, 연극 ‘12월 이야기’ 초연 공연을 관람한 한강 작가는 이에 영감받아 노래를 작사·작곡했다. 관람 당시 한강 작가는 “이 작품의 사랑 이야기에 정서적으로 공감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는 이승연 홍승일 오주환 등 뛰어난 연기력을 배우들이 출연한다. 번역가 역을 맡은 배우 이승연은 “20년이 흘렀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유효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라며 “추운 겨울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이듯, 상처를 보듬는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연말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