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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향 지휘자 인선 늦어져…내년 상반기도 ‘객원지휘자 체제’

市가 요구한 관련조례 개정 지연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5-11-27 18:31:3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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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원 체제로 상반기 공연 진행
- 후임 인선 내년 1월부터 본격화
- 해외도 포함 폭넓게 후보 물색중

- 내년 정통 교향악 위주 공연구성
- 피아니스트 신창용 등 협연 풍성

홍석원 지휘자가 내년 6월까지 수석 객원지휘자 자격으로 부산시립교향악단을 이끈다.
부산시립교향악단 홍석원(왼쪽) 수석객원지휘자와 내년 부산시향 2월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신창용.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시향은 최근 ‘2026 상반기 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진행하는 상반기 시즌은 브루크너 차이콥스키 시벨리우스 베토벤 말러 등의 정통 교향악 중심으로 구성됐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요한 달레네, 세계 무대에 K-클래식을 알리고 있는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김다솔 등이 협연자로 참여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지휘는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이자 부산시향 수석객원지휘자인 홍석원 지휘자가 맡는다. 지난해 7월 부산시향 예술감독에 임용된 홍 지휘자는 지난 9월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며 임기 2년 중 1년 만에 중도 사임했다(국제신문 지난 8월 6일 자 13면 보도). 그러나 그의 후임을 뽑는 과정이 예상보다 지연되자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시향 정기 연주를 이끌게 됐다.

후임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현재 부산시립예술단 예술감독 채용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시립예술단 예술감독 채용 방식은 ‘공개채용’과 ‘특별채용’ 중 하나를 따르게 돼 있는데, 홍 지휘자를 비롯한 일부 감독은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임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올해 초 실시한 (재)부산문화회관 특별감사에서 홍 지휘자의 사례처럼 추천위원회를 통한 선임 방식이 관련 조례에 명문화돼 있지 않다며 이를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시로부터 부산시립예술단을 위탁받아 운영 중인 문화회관은 다음 달까지 관련 조례 개정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부산시향 예술감독 인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상근직으로 되어 있는 예술감독을 비상근 형태로 위촉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립예술단 운영 규정상 예술감독은 상근직으로만 선임이 가능해 국내외 명망 높은 예술가를 위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운영 규정은 단장인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승인을 받으면 바꿀 수 있다. 문화회관 관계자는 “유연한 인선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지휘자까지 예술감독 후보군을 폭넓게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 부산시향의 연주는 제627회 정기연주회 ‘디그니티’(1월 29일)로 막을 올린다. 첫 공연은 건축적 구조미와 장엄한 대위법이 돋보이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이어 제628회 정기연주회 ‘겨울, 꿈’(2월 26일)에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협연자로 나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주고, 이어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꿈’이 연주된다.

제629회 정기연주회 ‘축제’는 부산콘서트홀(3월 26일)과 낙동아트센터(4월 1일)에서 두 차례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요한 달레네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며, 원곡의 긴장감을 한층 웅장하게 확장한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제1번’의 쇤베르크 관현악 편곡판을 부산시향이 소화한다.

제630회 정기연주회 ‘에로이카(4월 24일)’는 부산시향 부지휘자 겸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백승현이 이끈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나서서 자신만의 해석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연주하며, 이어 시향의 연주로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들을 수 있다. 상반기 시즌의 끝을 장식하는 제631회 정기연주회 ‘부산, 말러’(6월 18일)는 말러 작품 중 가장 거대한 편성과 압도적인 에너지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천인 교향곡’을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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