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수필가 김장배 첫 작품집
달을 건지다- 김장배 지음 /수필세계사 /1만3000원
울산에서 수필가로 활동하는 김장배의 첫 수필집. 신라문학대상 수필부문 당선 외 여러 상을 받았다. 2017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40여 편의 인간의 존재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수록했다. 수필 ‘문진文鎭을 놓다’의 한 대목이다. “말아두었던 두루마리를 펼치고 양쪽 끝에 문진을 놓는다. 들떠있던 화선지가 지그시 바닥에 등을 대고 눕는다. 네 개의 귀퉁이가 팽팽하게 제 몸을 당긴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붓을 들어 먹물을 찍는다.” 세상만사를 대하는 작가의 마음이다.
# 천강문학상 김옥숙 첫 단편집
소파에 뚫린 작은 구멍- 김옥숙 지음 /실천문학 /1만6000원
2003년 전태일 문학상 소설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옥숙 작가. 장편소설 ‘식당사장 장만호’, ‘서울대 나라의 헬리콥터맘 마순영 씨’ 청소년 장편소설 ‘천사가 죽던 날’ 등을 출간한 김옥숙 작가가 2025년 부산문화재단 우수 예술 작품에 선정돼 첫 단편집을 냈다. 전태일문학상 수상작 ‘너의 이름은 희망이다’, 2024년 부산 소설상 우수 작품에 선정된 ‘당신의 해피하우스’, 2024년 천강문학상 소설 대상 작품 ‘소파에 뚫린 작은 구멍’ 등 빼어난 단편 소설 7편을 실었다. ‘소파에 뚫린 작은 구멍’은 가정에서 설 자리를 잃고 밀려나는 중년 남성의 세계를 그려냈다.
# 존중받을 직업이 따로 있나?
출동! 황금 망토 구하랑- 황선애 글 /김민우 그림 /스푼북 /1만4000원
축하받을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이 따로 있는 걸까? 이 책은 아직 직업에 대한 편견이 생기지 않은 아이의 눈을 통해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 내린 고정 관념과 편견을 이야기한다. 택배기사 변호사 웹툰작가 등. 작품 속에는 열심히 일하는 멋진 어른이 등장한다. 소방관 도서관사서 헤어디자이너 의사처럼 다양한 꿈을 가진 어린이도 나온다. 주인공 구하랑은 ‘멸종 위기 동물 구조대’가 되고 싶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 일 또한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동화이다.
# 고향 풍경 그려낸 임성섭 시집
산책하러 갈까요- 임성섭 시집 /가을 /1만2000원
2016년 문학계간지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임성섭 시인의 첫 시집. 임 시인은 가족애와 휴머니즘의 공동 운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시집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현실과 일상에 전념하는 서정시의 일면을 보여준다. 경남 함양 출생인 시인은 고향의 풍경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시간의 흐름에 대한 감성도 담았다. 개천의 얼음과 물고기 고래 오동나무 해바라기 등 체험에서 비롯한 시인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묘사하고 있어 그 풍경이 선연히 떠오른다.
# 약사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지혜
언제나 너를 지키는 약이 되어줄게- 유지혜 지음 /궁리 /1만6800원
약사로 살아온 18년과 엄마로 살아온 10년 동안 유지혜 저자는 약과 사람을 통해 삶을 바라보았다. 그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주고 싶어 편지 형식으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각 장마다 성장 단계의 딸을 떠올리며, 실제로 해주고 싶은 말을 적어 내려간다. ‘감기와 열이 날 때’ ‘생리통과 두통이 찾아올 때’ ‘시험과 스트레스로 몸이 무거울 때’ ‘여드름이 걱정될 때’ ‘체중을 조절할 때’처럼 아이가 자주 겪는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독자가 자신의 경험과 자연스럽게 겹쳐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약이 지닌 원리·효능 속에서 발견한 작은 지혜와 위로를 전한다.
# 獨 천재 극작가의 기념비적 비극
펜테질레아-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지음 /배중환·조정래 옮김 /해피북미디어 /2만 원
독일문학사상 연극에 있어서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작가로 알려진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생전에는 인정을 받지 못했으나 사후 200여 년이 지난 현재 그는 독일 고전 작가 중 가장 현대적인 특성이 있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클라이스트 내면의 본질이 녹아든 ‘펜테질레아’는 발표 직후 혹평에 휩싸여 상연에 어려움을 겪었고, 작가 사후 100년이 지나서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마존족 여왕인 펜테질레아를 주인공으로, 사랑의 파괴성과 긍정성을 동시에 다룬 비극이다.
# 한국인의 시선으로 본 ‘설탕’
설탕의 역사- 이성규 지음 /우물이 있는 집 /2만 원
기존 서양 중심적 서술과 달리 한국인 시각에서 설탕의 역사를 본 책. ‘휴스턴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고 ‘부산 푸드 페스타’에 공식 초청받은 부산 MBC 다큐멘터리 ‘설탕의 제국’의 기획 연출 이성규 PD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썼다. 설탕을 통해 ‘영국 일본 대한민국의 산업 변화’ ‘아프리카의 강제 이주’ ‘캐러비안의 해적과 저항 문화’ ‘하와이의 동양인 이민사’를 종횡으로 엮고 있다. 한국사 일부인 하와이 이민과 기업 ‘삼성’의 성장 서사 등은 기존 설탕 문명사 책에서 보기 힘든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