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외황강의 역사와 설화를 문학으로 풀어낸 강동수(사진) 작가의 장편소설 ‘처용의 바다’가 전국 공모전 영예를 안았다.

울산시 남구는 지난 15일 남구청 6층 대강당에서 열린 ‘외황강 역사문화권 장편소설 전국 공모전’ 행사에서 강 작가의 장편소설 ‘처용의 바다’를 당선작으로 시상했다.

외황강 문학상은 울산 외황강이 지닌 역사·문화적 의미를 소설로 재해석해 지역 정체성을 문학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으로, 시상금은 국내 지자체 주관 문학상 가운데 최고 수준인 1억 원이다.

당선작 ‘처용의 바다’는 외황강과 장생포 포구를 배경으로 지역의 역사와 설화, 사람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엮어내 문학성과 지역성의 균형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작가는 “울산의 바다와 외황강의 기억, 사람들의 삶을 새롭게 그려보고 싶었다”며 “지역이 품은 이야기가 한국문학의 중요한 서사로 확장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 작가는 1961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부산작가회의 회장과 국제신문 논설실장, 경성대 교수,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교산허균문학상, 요산문학상, 봉생문화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남구는 내년 상반기 중 당선작을 도서로 출간하고 북콘서트 등 각종 행사를 열어 외황강 문화 브랜드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