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 30일 조수미 송년콘서트 등 다채

2025년을 떠나보내는 12월, 부산 곳곳에서 클래식과 오페라 가곡 대중음악까지 한 해를 배웅하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이 열린다.

조수미(왼쪽), 대니 구

우선, 매년 마지막 날 밤 열리는 (재)부산문화회관의 ‘제야음악회’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공연은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남구 대연동) 대극장에서 열리며, ‘비움’과 ‘채움’을 주제로 2부 구성으로 진행된다. 에릭 사티의 작품을 중심으로 클래식과 오페라, 캐럴 등 명곡으로 채운다. 이번 제야음악회는 시민과 청년이 함께 만들었다. 부산문화회관은 부산문화재단과 협업해 지난 7월부터 6개월간 시민 52명을 대상으로 연주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9월에는 공개 오디션을 열고 지역 젊은 청년 연주자를 선발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이들은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와 캐럴 ‘소나무야’ 등 연말 정취를 담은 곡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이 협연으로 참여해 베토벤의 ‘로망스 2번 F장조’와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김민정과 바리톤 안세범은 오페라 ‘라보엠’ 중 ‘나 혼자 거리를 거닐면’과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송년 콘서트도 있다. 클래식부산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송년 조수미 콘서트: Dream with me’를 부산콘서트홀 대극장(부산진구 연지동)에서 연다. 지난 7월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2025 클래식 파크콘서트’ 이후 조수미의 목소리를 다시 만나는 자리다. 이 공연에는 JTBC ‘팬텀싱어 시즌3’로 얼굴을 알린 테너 장주훈과 국립국악원 단원인 해금 연주자 이세미가 함께한다. 연주는 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으며, 지휘는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 결선에 오르며 주목받은 지휘자 최영선이 이끈다.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조수미의 ‘마중’과 장주훈의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조수미와 이세미가 함께하는 ‘민들레야’ 등 곡목은 오페라 클래식 가곡 OST를 아우른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인기를 끈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공연도 열린다. 오는 27일 오후 5시 ‘대니 구 연말 콘서트: HOME’이 부산시민회관(동구 범일동) 대극장에서 열린다. 대니 구는 클래식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곡목은 ‘트와일라잇 왈츠’ ‘푸른 불꽃’ ‘크리스마스에는 집으로’ ‘L-O-V-E’ 등 다채롭다.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드러머 석다연, 베이시스트 션 펜트랜드 등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