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울 일간지 중 최대규모 응시
- 시 부문 응시자 처음 600명 넘어
- “공감 가는 글 쓰겠다” 소감 밝혀
“돌아가신 시아버님께서 하늘에서 ‘아가, 내 니 그럴 줄 알았데이. 축하한데이’ 하며 웃음 지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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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열린 ‘2026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당선인과 심사위원, 국제신문 관계자 등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상식에는 지역 대표 문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신인 문학인들의 등단을 축하했다. 김성효 선임기자 |
시조 당선인 오시내(본명 안영미·62·경기도 안성시) 씨는 오래전 결혼할 즈음 부산의 시댁에 왔을 때 시아버지가 건네준 대학노트를 떠올렸다. “지금부터 이 노트를 일기(글)로 채운다면 인생 마칠 때 비록 이룬 게 적더라도 너는 성공한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문학의 길을 걷고자 했던 제 속마음을 들킨 줄 알았다”고 느꼈던 그때의 ‘새아기’는 올해 어엿하게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202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오시내 씨를 비롯해 시의 신시유(본명 신미주·35·서울), 단편소설의 조정규(49·서울), 동화의 조현숙(67·대구) 당선인이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심사위원 박정애 김참 정익진 시인(이상 시), 박대현 문학평론가(단편소설), 안덕자 아동문학가(동화), 서태수 최성아 시조시인(시조)도 신인 문학인의 출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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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열린 ‘2026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당선인과 심사위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오상준 국제신문 총괄본부장, 신시유(시) 조현숙(동화) 조정규(소설) 오시내(시조) 당선인, 최현진 국제신문 편집국장. 뒷줄 왼쪽부터 심사를 맡은 정익진 시인, 서태수 시조시인, 안덕자 아동문학가, 최성아 시조시인, 박정애 시인, 박대현 문학평론가, 김참 시인. 김성효 선임기자 |
올해 국제신문 신춘문예는 시 부문 601명(2316편), 시조 157명(623편), 단편소설 321명(330편), 동화 239명(245편)이 응모했다. 이는 부산 경남 울산 지역 일간지 신춘문예에서 부문별로 최대 규모 응모이며, 경쟁률 또한 역대급이었다. 특히 시 부문 응시자가 600명을 넘긴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배익천 아동문학가, 극작가·동화작가·연극평론가·소설가인 김문홍 작가를 비롯한 원로 문학인, 박해숙 부산문인협회 이사장, 김형로 부산작가회의 회장, 정영선 부산소설가협회장, 정희경 부산시조시인협회장, 황인국 부산시인협회 이사장 등 문학인도 시상식에 참가했다. 당선인의 친지와 문우들도 가세해 시상식은 새로운 출발선에 당선인을 응원하는 잔칫집 분위기였다. 당선인에게는 상패와 상금(단편소설 700만 원, 동화·시조·시 각각 400만 원)이 수여됐다.
당선인들의 당선 소감이 이어졌다. “발랄한 상상으로 재미있는, 상황에 주눅 들지 않고 일어서는, 작고 여린 존재를 알아보는, 그런 아이들을 그리고 싶어요.”(조현숙) “흔들림 없이 걸어가며 진실되게 쓰고 싶다.”(신시유) “멈추지 않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글을 쓰고자 노력하겠다.”(조정규)
국제신문 오상준 총괄본부장은 “올해 창간 79주년을 맞은 국제신문은 불세출의 대문호 이병주 작가, 동시 ‘꽃씨’ ‘외갓길’ ‘꼬까신’을 남긴 최계락 시인, ‘낙화’의 시인 이형기를 비롯해 김규태 임수생 조해훈 시인, 윤정규 강동수 소설가 등이 언론인으로 근무한 신문사이다. 시조시인 백수 정완영 선생은 1960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문학 사랑이 깊은 만큼 국제신문은 신춘문예 당선인들과 맺은 인연도 소중하게 가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