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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개관공연에 100억…부산예술계 시끌

伊 라 스칼라 제작 ‘오텔로’ 개관기념 3~5회 공연 예정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6-05-04 19:34:57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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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북항에 건설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김성효 선임기자
- 초청비 등 과도한 예산 논란
- 市 “세계적 무대, 관심환기
- 각계 참여할 협의체서 논의”

부산시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을 해외 오페라 극장에 맡기면서 100억 원의 예산을 들일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예술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예산 규모와 지역 예술인의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시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과 운영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4일 시와 클래식부산에 따르면 시는 내년 9월 열릴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으로 라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오텔로’를 무대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조만간 라 스칼라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협력 및 문화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라 스칼라는 1778년 문을 연 이탈리아 명문 오페라 극장이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힌다. 시와 클래식부산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으로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선보여 국내외의 관심을 끌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 논의는 2023년부터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정명훈 지휘자가 지난해 5월 라 스칼라 음악감독으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명훈 감독은 올해 12월 열릴 라 스칼라 음악감독 취임 첫 공연으로 ‘오텔로’를 선보인 뒤 이 작품을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에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국제신문 지난해 12월 22일 자 16면 등 보도).

논란은 라 스칼라의 개관 공연에 드는 예산이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시가 구상 중인 개관 공연은 오페라 ‘오텔로’ 3회와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 공연 등 5회로, 여기에 드는 예산은 인력 400명의 체류비 등을 포함해 105억 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이 가운데 70%인 73억 원 상당을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간 후원과 협찬, 티켓 수익 등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외 오페라단을 초청하는 데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지역 예술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오페라하우스의 첫 무대를 지역 예술인의 참여 없이 해외 유명 극장의 완성된 작품으로 채우는 데다, 다섯 차례의 공연에 그만큼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와 클래식부산은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의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만 민간 후원과 협찬을 확보해 시 재정 부담을 최대한 줄이겠다면서, 지역 예술계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 협의체’를 가동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늦어도 다음 달 안에 협의체를 가동할 방침이다. 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2월 준공해 내년 9월 개관 페스티벌을 거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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