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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출처=부산시립교향악단 SNS |
- 그나마 내달 말러 공연이 끝
- 하반기 일부일정 ‘대행’ 불가피
6개월 넘게 예술감독 없이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시립교향악단(부산시향)이 하반기에도 일부 공연을 대행 체제로 소화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최근 하반기(7~12월) 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일반 예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문화회관이 부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부산시립예술단의 하반기 프로그램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문화회관과 시립예술단 7개 단체 중 6곳이 12월까지 공연 계획을 모두 내놓은 것과 달리, 부산시향만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았다. 부산시향의 공식 일정은 다음 달 공연까지만 공개된 상태다.
이는 부산시향 예술감독 인선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시향 예술감독 자리는 지난해 9월부터 반년 넘게 공석인 상태다. 공백 사태는 2024년 7월 부산시향 예술감독에 임용된 홍석원 지휘자가 이듬해 9월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임기(2년) 1년 만에 중도 사임해 벌어졌다. 문화회관은 홍 지휘자가 사임 의사를 밝힌 뒤 후임자 물색에 나서려고 했지만 예술감독 채용 방식에 관한 조례 개정과 시립예술단 단장인 시 행정부시장의 공백 등이 겹치며 인선이 지연됐다.
이에 문화회관은 홍 지휘자를 부산시향 수석 객원 지휘자로 위촉해 올해 상반기 공연을 맡겼다(국제신문 지난해 11월 28일 자 14면 보도). 홍 지휘자는 다음 달 18일 열리는 제631회 정기연주회 ‘부산, 말러’를 끝으로 수석 객원 지휘자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문화회관에 따르면 현재 부산시향 예술감독 추천위원회가 구성돼 국내외 10여 명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술감독이 선임되더라도 당장 7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공연을 총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 최종 후보가 선정되더라도 시 행정부시장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7, 8월 프로그램을 새 예술감독과 협의해 구성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달 중순을 끝으로 김지용 예술감독의 임기가 만료된 부산시립극단은 일찌감치 객원 연출 체제로 하반기 프로그램을 모두 준비하며 대비를 마친 상태다. 시립극단은 하반기에 연극 ‘타오’ ‘메데이아’ 등 총 5개의 기획 공연을 선보이는데, 허석민 박용희 최용혁 이혁우 차승호 등 지역 연출가들이 객원 연출로 참여해 각 공연을 이끈다.
당장 있을 부산시향의 7월 공연은 백승현 부지휘자가 이끌 가능성이 높다.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우선 백승현 부지휘자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방향이 정해지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프로그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