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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민 안무의 4인무 ‘드루와(DeRuWa)’ 공연 장면(왼쪽)과 황정은 안무의 솔로 춤 ‘그을음(Hazy)’. 두 작품은 부산국제무용제(BIDF) 부산국제안무가캠프를 통해 오는 26~30일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무대에 선다.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
-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참가
- 26~30일 황정은·김형민 공연
- 외국 대가 수업 듣고 작품 제작
- 중장기 육성 프로그램 결실
부산국제무용제(BIDF)를 통해 성장과 교류의 과정을 거친 청년 무용가들이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the Edinburgh Festival Fringe) 공식 무대에 선다. 이는 BIDF가 최근 5년에 걸쳐 공들여 기획·진행한 ‘부산국제안무가캠프’ 등 긴 안목의 새로운 시도가 차츰 결실로 이어지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2025년에는 BIDF와 에르베 쿠비 컴퍼니(프랑스)의 협업에 따라, 부산국제안무가캠프에 참여했던 부산 등 한국의 청년 무용가 9명이 에르베 쿠비 안무의 ‘노 매터(No Matter)’에 참여해 칸국제무용제에 초청된 바 있다.
BIDF는 “부산국제무용제가 배출한 청년 안무가인 황정은의 솔로 ‘그을음(Hazy)’과 김형민의 4인무 ‘드루와(DeRuWa)’가 오는 26~30일 오후 1시15분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의 무용 전용 공식 공연장인 ‘댄스베이스(Dance Base)’에서 더블 빌로 모두 5회 오른다”고 13일 밝혔다. 더블 빌은 두 작품을 티켓 한 장으로 볼 수 있도록 잇따라 공연하는 형태다.
신은주 BIDF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먼저 우리에게 협업을 제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로서 아시아 공연예술과 연계 및 협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BIDF가 동행할 상대로 꼽힌 셈이다.
올해 제22회 행사를 치른 BIDF 역사에서 ‘에든버러’와는 직접 교류한 적이 없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해마다 8월, 3주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핵심 도시 에든버러 전역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다양한 장르 4000개 이상 작품이 공연된다.
신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칸국제무용제에 이어 올해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로 이어지는 확장은 보람 있는 일”이라면서 “실은 BIDF는 이번 건을 제외하고도 의미 있는 국제 교류를 크게 늘려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런 확장이 가능했던 가장 중요한 바탕으로 부산국제안무가캠프를 꼽았다. 2022년 신 운영위원장이 취임하면서 곧장 시작한 안무가 캠프는 청년 무용가를 육성하는 종합·중장기 프로그램이다.
외국의 대가를 초청해 펼치는 마스터 클래스를 시작으로-국내외로 이어지는 무용 캠프-창작과 제작 -작품 발표-국제 유통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안무가 캠프에 참가하는 청년 무용가들은 통과해야 한다. 여기서 BIDF는 축적한 국제 네트워크 역량을 총동원한다.
이번에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공연하는 황정은은 부산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2023년부터 안무가캠프에 줄곧 참여했다. 캠프 참가가 인연이 돼 에르베 쿠비 컴퍼니의 2005년 신작 ‘노 매터’ 출연이 확정되면서 2024년부터 국내외를 오가며 체험과 인식 폭을 넓혔다. 2025년 ‘노 매터’로 칸국제무용제 무대에 선 뒤 에르베 쿠비 컴퍼니의 2027년 신작 ‘스완 레이크’ 출연이 확정돼 내년 월드 투어에 동참한다.
김형민 안무가는 경희대에서 춤을 전공했다.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던 그는 안무가캠프에 참가하면서 지난해 BIDF의 AK21 안무가육성경연대회 대상을 받으며 저력을 증명했다. 단순한 창작 지원을 넘어서는 입체화된 중장기 프로그램의 힘을 안무가 캠프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