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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미리보는 제31회 BIFF <4> 시민 참여 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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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동네방네비프’ 행사 모습. BIFF 제공
# 커뮤니티비프

- 8~11일 남포·대청동 등서 열려
- 장기하 등 고수와 영화 이야기
- ‘미녀는 괴로워’ ‘담뽀뽀’ 만남

# 동네방네비프

- 15일까지 부산 16곳 상영
- 양산·서울 국회회관서도
- 故 안성기 배우 추억 행사

올해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으로 상영하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한 장면. BIFF 제공
‘커비’와 ‘동방비’가 온다. 커비는 부산 원도심에서 펼치는 ‘커뮤니티비프(BIFF)’, 동방비는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동네방네비프(BIFF)’의 줄임말이다. 둘 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주최하는 공식 프로그램이다.

커비와 동방비는 다른 BIFF 프로그램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 있다. ‘해운대구 바깥’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BIFF의 공식 행사와 공식 상영이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부산 해운대구에 집중되는 가운데 커비와 동방비가 부산 전역에 포진하면서 시민은 BIFF를 ‘우리 모두의 영화제’로 느끼고, 여행객은 BIFF를 ‘과연 소문대로 부산 곳곳에서 펼쳐져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예술 축제’로 각인하게 됐다.

BIFF를 더 강하고 중한 존재로 만들려면, 커비와 동방비를 더 키워 더 많은 시민·애호가와 인연을 맺고 사랑받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도심의 ‘프린지’ 페스티벌: 커비

영어 낱말 프린지(fringe)는 가장자리를 뜻한다. 쉽게 말해, 중심은 아니라는 뜻이다. 요즘 국내외 예술 축제에서는 공식 경연이나 핵심 기획은 아니지만, 개성 강하고 자유분방하며 가능성 높은 작품을 따로 모아 ‘프린지 행사’를 열어 인기를 끄는 사례가 적지 않다. BIFF의 발상지인 부산 중구 원도심에서 펼쳐지는 커뮤니티비프는 그런 활력 넘치는 프린지 페스티벌을 떠올리게 한다.

커뮤니티비프는 2018년 시작해 어느새 9회를 맞았다. 오는 8~11일 열리며 장소는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야외 행사), 메가박스 부산극장, 대청동 가톨릭센터 공간 101.1이다.

이 프로그램은 ‘관객이 만든다(Made by Audience)’는 확고한 슬로건 아래, 다양한 관객이 기획·제작·상영·관람·대화에 동참한다.

올해는 42회차 69편(장편 37편, 단편 32편)을 상영한다. 기발한 기획, 뜻밖의 게스트, 상당한 중량감 등 예측불허인 경우가 많고 표 예매가 지난달 17일 이미 시작해 커뮤니티비프 홈페이지에서 상황을 잘 살피는 일은 필수다.

‘블라인드 시네마’는 관객이 사전에 아무 정보 없이 ‘고수’가 추천한 영화를 두 편 잇따라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상영 뒤에는 영화를 추천한 고수들이 펼치는 대담을 참관할 수 있다. 현장에 직접 오는 올해의 고수는 정성일 영화평론가, 신형철 문학평론가, 음악가 장기하이다.

‘리퀘스트 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은 관객이 신청한 작품을 상영하며, 이벤트도 함께 마련해 인기가 높다.

올해 관객이 접수한 기획안은 92건, 상영을 요청한 영화가 209편이었는데 5035명이 투표해 18개 기획(상영작 단편 12편 포함 26편)을 선정했다. 변영주 감독과 김아중 배우가 ‘미녀는 괴로워’ 개봉 20주년에 관해 대화하는 등 라인업이 풍요롭다.

인문·예술 후원을 활발히 하는 부산의 건축설계기업 상지건축은 ‘잇츠시네마’로 동참한다. 박찬일 요리사가 출연해 영화 ‘담뽀뽀’를 함께 보고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획이다. 이 밖에도 커비컬렉션 등 다채로운 순서가 있다.

■BIFF Everywhere: 동방비

동네방네비프는 부산의 동네방네 곳곳으로 영화를 들고가 상영한다.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배우가 현장에 와서 관객·주민과 이야기도 나눈다.

3일 시작해 15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동방비는 부산 전역 16곳을 비롯해 경남 양산시 카페 옥화당 1944와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도 펼쳐진다. 부산의 동방비 장소는 다음과 같다. 렛츠런파크부산을 비롯해 ▷동명대학교 ▷F1963 현대모터스튜디오부산 ▷BNK부산은행 본점 ▷사덕시장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구포시장 ▷민락수변공원 ▷기장근대역사관 앞 잔디밭 ▷도모헌 ▷부산대 차 없는 거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면세구역 ▷168 더 데크 ▷메가박스 서면대한 ▷정법사 ▷피아크이다.

고 안성기 배우를 추억하는 이명세 김홍준 감독, 김수철 음악가 등 게스트도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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