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 왜곡 논란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6-10-04 19:27:49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4일 부산의 한 극장에서 관객이 ‘암살자(들)’의 포스터를 보고 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개봉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로 인해 주연 배우와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던 부산국제영화제 행사가 취소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 배우 집앞 보수단체 집회 등 파장
- 부산영상위도 무료 시사회 중단
- 업계 우려 속 관객 200만명 돌파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개막을 하루 앞둔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덮쳤다.

‘암살자(들)’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제31회 BIFF 일정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애초 ‘암살자(들)’은 영화제 개막식인 6일 주연배우 유해진과 이민호가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었으며, 이튿날인 7일 감독과 주연배우가 관객과 만나는 야외무대 인사를 소화하기로 되어 있었다. 또 배우 이민호는 BIFF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에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영화사 측은 현장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BIFF 역시 SNS를 통해 “‘암살자(들)’ 제작사의 요청에 따라 예정돼 있던 일정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관객 및 게스트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영화에서 피격 사건의 배후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역사 왜곡이라는 반발이 나왔고, 이후 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이에 허 감독이 직접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배후라고 설정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유해진이 모델로 출연한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증권사 광고 영상에 항의 댓글이 잇따랐고, 한 보수 단체는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는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부산영상위원회가 5일 열 예정이던 ‘암살자(들)’ 무료 시사회를 취소했으며, BIFF에서도 배우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영상위의 로케이션 지원으로 촬영한 작품이라 시민을 초청하는 무료 시사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작품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과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득이하게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을 둘러싼 상황이 심각해지자 영화계는 창작자를 향한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은 “현재의 논쟁이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제작사와 감독, 배우와 스태프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위협으로 확산하고 있어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도 비슷한 의견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논란 속에도 영화는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3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한 영화는 개봉 11차인 지난 3일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수는 20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9. 9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10. 10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