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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일을 앞당기고 관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지난해 영화제 개막식 전경과 경쟁부문 대상작인 ‘부산어워즈 대상’을 받은 장률 감독. 국제신문DB·BIFF 제공 |
- 亞초청작 13편 치열한 경쟁
- 개막 첫 주 상영 회차 늘리고
- ‘동방비’‘커비’ 규모 확 키워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6~15일)가 6일 막을 올린다. 지난해 기념비적인 30회 행사를 맞아 ‘경쟁 부문’을 도입한 BIFF는 새로운 30년을 향해 다양한 변화를 꾀한다. 사상 첫 화요일 개막부터 더욱 치열해진 경쟁 부문, 확대된 관객 서비스까지. 올해 달라진 BIFF의 풍경을 세 가지 키워드로 짚어봤다.
■사상 첫 ‘화요일’ 개막
올해 BIFF는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화요일에 막을 올린다. BIFF가 개막 요일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출범 초기에는 목요일과 금요일을 오가다 2002년 제7회 영화제부터 목요일 개막이 자리를 잡았다. 이후 약 20년간 이어진 전통은 2020년 제25회 영화제 때 수요일로 개막일을 하루 앞당기면서 바뀌었다. 올해는 여기서 다시 하루를 당겨 화요일 개막을 택했다.
이유는 영화제 기간 중 가장 뜨거운 ‘첫 주’의 열기를 조금 더 길게 가져가기 위해서다. 개막일부터 첫 주말까지는 레드카펫을 밟은 국내외 스타와 주요 게스트가 집중적으로 부산을 찾는 시기다. 영화제를 찾는 관객 역시 이 기간에 맞춰 관람 일정을 짜는 경우가 많다. BIFF는 개막일을 하루 앞당겨 이 기간을 늘렸다. 자연스럽게 평일 프로그램과 행사도 많아졌다. 관객으로서는 개막 직후 한꺼번에 몰리던 행사를 더욱 여유롭게 즐기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도 넓어졌다.
■더 뜨거워진 경쟁 부문
지난해 처음 도입한 ‘경쟁 부문’은 올해 BIFF의 뜨거운 화두 중 하나다. 지난해 경쟁 부문은 아시아 각국에서 초청된 14편이 첫 ‘부산어워드 대상’을 놓고 겨뤘다. 기념비적인 첫 수상은 장률 감독의 ‘루오모의 황혼’이 차지했다.
올해는 한층 더 뜨거운 경쟁을 예고한다. ‘부산어워드 대상’ 수상작에 국가별 공식 출품작과 별도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에 출품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카데미가 출품 자격을 인정하는 주요 영화제는 BIFF를 비롯해 칸·베니스·베를린·선댄스·토론토 등 6곳으로, 아시아에서는 BIFF가 유일하다.
올해는 아시아 각국에서 초청된 13편이 대상을 놓고 경쟁한다. 특히 13편 가운데 염규복 감독의 애니메이션 ‘긴긴밤’을 제외한 12편이 프리미어(월드 프리미어 1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편) 상영으로, 대부분이 BIFF를 통해 처음 관객과 만난다.
신인 감독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경쟁작 13편 가운데 4편이 장편 데뷔작이다. 이름난 거장의 신작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얼굴을 발굴한다는 영화제 본연의 취지도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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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이는 오픈 시네마 상영 모습. 국제신문DB·BIFF 제공 |
■관객과 더 가까이
관객을 위한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개막 첫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 하루 상영 회차를 4회에서 5회로 늘린 것이다. 더 많은 관객이 화제작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부산 시민이 더 쉽게 영화제를 찾을 수 있도록 ‘오픈 시네마’ 상영작 티켓 1000장을 7일부터 매일 무료로 나눠준다. ‘오픈 시네마’는 4000명이 야외극장에서 한꺼번에 영화를 즐기는 BIFF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룩백’ 등 8편을 선보인다. 티켓은 7~14일 각 상영일 오후 4시부터 안내 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한 사람당 최대 2장까지 받을 수 있으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부산 곳곳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동네방네비프’도 지난해 15곳에서 올해 18곳으로 확대됐다. 특히 영도의 복합문화공간 ‘피아크’(영도구 동삼동)와 서부산권‘사덕시장’·‘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강서구 대저동), 조선시대 유적인 ‘기장 장관청’(기장군 기장읍) 등 영화제 중심지인 해운대에서 거리가 먼 지역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밖에 경남 양산의 카페 ‘목화당1944’(양산시 북부동)와 서울 국회의사당의원회관(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부산이 아닌 곳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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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BIFF 온라인 특별판 QR 코드 |
남포동에서 열리는 ‘커뮤니티비프’도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행사 규모가 커졌다. 관객이 직접 상영작과 부대 행사를 기획하는 ‘리퀘스트 시네마’는 지난해 13편에서 올해 18편으로 5편이나 늘었다. 감독과 배우의 해설을 들으며 영화를 감상하는 ‘마스터톡’, 어떤 작품인지 모른 채 극장에 들어가는 ‘블라인드 시네마’ 등 인기 프로그램도 지난해 1회에서 올해 2회로 상영 횟수를 늘려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