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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 마련된 첫 주빈국 태국 부스에서 영화계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영화 축제’가 달아오르면 벡스코에선 ‘영화 비즈니스의 장’이 펼쳐진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콘텐츠 마켓 ‘제21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이 지난 10일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진다.
ACFM은 콘텐츠의 거래부터 투자 제작 배급까지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영화·영상 산업의 장이다. 올해는 전 세계 58개국의 관련 기업 1200여 개사가 마켓에 참가했으며, 산업 관계자 3000여 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AI와 뉴테크 등 새로운 기술 분야로 눈을 돌리고 전문 세션 ‘이노아시아’를 선보인 ACFM은 올해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주빈국 제도’를 처음 도입해 한 나라의 영화·영상 콘텐츠와 산업을 집중 조명하며 아시아 영화의 연대와 비즈니스 연결을 강화했다.
첫 주빈국으로 선정된 태국은 벡스코 제2전시장 1층을 채운 ACFM의 가장 가운데에 대형 부스를 차리고 자국의 영화 제작사를 포함해 관련 기업 20곳의 작품과 역량을 홍보했다. 또 부산스토리마켓에서 리메이크 가능성이 높은 태국의 장편 극영화 5편을 소개하며 자국의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투자 제작 배급 등을 활발히 논의할 무대를 펼쳤다. 11일에는 태국 왕실 공주가 참석한 대형 리셉션을 파크 하얏트에서 열고 자국 영화·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교류도 주선했다. 지난 10일 찾은 태국 부스에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권 등 다양한 국적의 관계자가 상담을 진행해 활기가 넘쳤다.
ACFM 김영덕 위원장은 “태국은 공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새로운 제작 거점으로 부상했다”며 “세일즈 마켓, 파빌리온, 부산스토리마켓, 리메이크 IP 부문까지 ACFM 전 영역에서 다채롭게 조명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에는 개별 작품이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협력했다면, 앞으로는 주빈국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 단위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지난해 출범한 ACFM의 전략 브랜드 ‘The A’는 ‘The A 서밋 투자자서밋&커넥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국내외 투자 동향과 공동제작펀드 조성 등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또 프로그램별로 시상하던 ACFM 시상식(18개 부문 4억9000만 원 상당 상금 및 제작·후반작업 혜택 제공)을 처음 통합 운영해 마켓에서 선택받은 프로젝트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콘텐츠 원천 소스 발굴뿐만 아니라 투자와 제작, 배급까지 아우르는 완성된 마켓으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