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자리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대한민국 해양수산 정책 수립에서 아주 중요한 구실을 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엄선희 수산경제학자는 현재 KMI 명예연구위원이다. 프랑스에 유학해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바다’ 연구와도 인연을 맺고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장, KMI 수산정책연구실장 등을 지냈다. 수산 연구의 최전선 KMI에서 보낸 세월이 20여 년이다.
엄 명예 연구위원이 해양수산 에세이 책 ‘우리가 먹는 바다’를 펴냈다. 부제는 ‘우리 식탁에서 출발하는 해양수산문화답사기’이다. 저자는 머리말을 이렇게 시작했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바다를 먹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고 즐기는 수산물 속에 얼마나 다채로운 세상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저자는 보여준다.
이 책에서 받은 첫 느낌은 ‘저자가 글을 참 생기 있게 쓴다’였다. 연구인의 엄밀한 지식과 논리와 감각을 놓지 않으면서도, 생활인으로서 일상에서 겪은 일화를 가져와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솜씨는 이 책을 바다·해양·수산 영역에서 좋은 에세이가 나올 수 있음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