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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2010-2011 프로농구] 존슨 3점 버저비터… KT 살렸다

LG 원정경기 4쿼터까지 고전

극적인 3점 슛으로 94-93 승리

백업가드 윤여권 24점 맹활약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0-11-07 21:15:55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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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부산 KT의 로드(왼쪽)가 창원 LG 문태영의 슛을 막아내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부산 KT가 제스퍼 존슨의 극적인 3점 버저비터로 창원 LG에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연출했다.

KT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91-93으로 4쿼터가 끝나기 직전 존슨이 3점슛 라인 밖에서 LG 알렉산더를 앞에 두고 던진 공이 바스켓에 꽂혔다. 존슨의 손에서 공이 떠난 직후 경기 종료 부저가 울렸다. 워낙 순식간에 발생한 상황이라서 심판들도 처음에는 정확한 판정을 하지 못하다가 협의를 하고 득점을 인정해 결국 KT가 94-93으로 승리했다.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도 흥미진진했다. KT는 경기 내내 LG에 끌려갔다. 1쿼터 시작과 함게 0-9까지 뒤졌고 3쿼터 중반에는 최대 15점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때 팀을 구한 선수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윤여권이었다. KT 전창진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윤여권까지 내보냈다. 더 이상 출전시킬 선수가 없어서다. 조성민이 국가대표로 빠졌고 김도수, 송영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백업 가드 최민규마저 지난 3일 서울 SK전에서 오른쪽 새끼 손가락 골절로 아웃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윤여권은 이번 시즌 3경기에서 총 9분을 뛴 전형적인 백업 선수였다. 지난 시즌에도 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출전에 목이 말랐던 윤여권은 1쿼터 부터 미친듯이 코트를 뛰어다녔다. 무려 31분을 누볐고 더욱 놀라운 것은 24점이나 쓸어담았다는 점이다. 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리바운드 2개와 도움, 스틸도 각각 1개씩 올렸다. 윤여권은 4쿼터에 9점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마무리는 존슨의 몫. 특히 존슨은 4쿼터에 17점을 혼자 몰아넣으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이날 총 2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존슨과 윤여권은 3연패에 빠질 뻔한 팀을 구해냈다. 전 감독 부임 이후 KT는 3연패를 당한 적이 없었다. 만약 패했다면 KT의 충격은 컸다. KT는 7승 4패로 3위를 힘겹게 지켰다.

전날 경기에서 KT는 반대의 상황을 겪었다. 홈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맞아 줄곧 리드를 하다 경기 종료 2초 전 허버트 힐에게 골밑 슛을 내주고 67-68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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