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클리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인에 성공한 김태균이 펄쩍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

김태균이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는 8일 대전에서 열린 KIA와의 2006 시즌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2-2로 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KIA 마무리 한기주로부터 좌익수 앞에 1루타를 뽑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기주의 보크와 김수연의 희생타로 3루까지 진출한 김태균은 클리어의 좌익수 앞 플라이때 홈을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김태균은 이날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KIA마운드를 끝까지 괴롭혔다.

먼저 1승을 거둔 한화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준플레이오프에서 첫 판을 이긴 팀이 15번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라 한화가 그만큼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1차전은 야구가 기록경기라는 것을 여실히 입증했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올 시즌 KIA에 5차례 선발 등 6차례 등판해 무려 5승을 챙겼다. KIA전 방어율은 1.67, KIA 선발 김진우도 뒤지지 않았다. 5차례 한화전에서 2승, 방어율 1.72.

문동환은 1회 장성호와 이재주에게 연타석 솔로포를 맞고 흔들리는가 싶었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위기를 넘겨가며 6회 2사까지 2실점으로 버텼다. 잘 던지던 김진우도 4회 3루타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고 5회 이범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문동환과 김진우는 나란히 5.2이닝 2실점으로 선발의 책임을 다해 기록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신구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한화 구대성과 KIA 한기주의 마무리 싸움은 관록의 구대성이 웃었다.

8회 2사에 등판한 구대성은 1.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투수가 됐지만 '10억의 황금팔' 한기주는 9회 김태균에게 안타와 보크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해 경험부족을 드러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9일 오후 6시 광주에서 열리며 한화는 '괴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