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배영수(25)와 한화의 '괴물 루키' 유현진(19)이 21일 오후 2시 대구구장에서 시작되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까지 스물세 차례(삼성이 통합우승한 1985년 제외) 한국시리즈 중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한 건 모두 19차례(승률 82.6%)나 된다. 때문에 한국시리즈 연속 제패를 꿈꾸는 삼성과 지난 1999년 이후 7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화의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이들 두 투수의 어깨는 무겁다.
배영수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8승9패, 방어율 2.92다. 배영수는 한화와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방어율 1.37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배영수는 한국시리즈와 좋은 인연을 갖고 있지 않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 해까지 4차례 한국시리즈 12경기에 등판, 2승4패, 방어율 2.64를 기록 중이다. 한화 타자 중에는 4번 타자 김태균에게 2루타 2개 등 8타수 4안타로 약점을 보였고 데이비스에게도 10타수 3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범호(5타수 무안타)와 이도형(9타수 2안타), 조원우(6타수 1안타)에게는 강했다.
유현진은 올 정규시즌 다승(18승)과 방어율(2.23), 탈삼진(204개) 각 부문 1위에 오르며 15년 만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 위업을 이룬 괴물 신인이다.
<ㅏ-2>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1승도 챙기지 못했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때 이현곤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5.2이닝 5실점 부진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2 리드를 잡고도 최영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5.1이닝을 3실점으로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올해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6차례 선발 등판,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5승을 수확하며 방어율 1.62를 올렸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유현진에 대한 공략법도 연구를 많이 했다. 선취점을 뽑고 5, 6회까지 리드를 지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대 투수들보다 힘 있는 선수가 많다. 홈런이 많은 한화를 상대로 실투를 줄이면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우리는 체력 소모가 컸다. 그나마 3일 정도 쉬어서 체력적으로 회복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삼성은 불펜이 좋고 마무리 오승환이 강하기 때문에 6회 이후에 리드 당할 경우 따라가기 힘들 것이다. 유현진은 공 자체는 좋고 선수 본인과 코치가 괜찮다고 해 선발로 내보낸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