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요미우리·사진)이 일본 프로야구 고졸 신인들의 '공공의 적'으로 부상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은 20일 한신에 고교생 드래프트 4순위로 지명된 요코야마 류노스케(18)가 전날 계약금 3000만 엔, 연봉 480만 엔에 가계약한 뒤 이승엽과 대결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요코야마는 "하루 빨리 1군에 올라 투수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싶다"면서 "요미우리의 이승엽과 승부하고 싶다. TV로 이승엽이 홈런을 치는 것을 보면서 대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메이저리그 입단을 추진 중인 한신의 좌완 에이스 이가와도 이승엽을 상대로 올시즌 14타수7안타 5홈런으로 두들겨 맞았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요코야마의 강한 승부욕을 자극해 프로행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요코야마는 우리나라 동해에 면한 일본 중북부 니가타 출신이다. 이 지역은 주로 요미우리의 경기가 중계된다. 요코야마로서는 한신에 입단하지만 올시즌 한해 동안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타도 이승엽, 타도 요미우리'의 전의를 불태웠고 이것이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표출된 것이다.
182㎝, 76㎏의 체격을 지닌 요코야마는 시속 140㎞ 중반의 빠른 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지는 우완투수다.
지난 11일에는 야쿠르트에 고교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우완투수 마스부치 다쓰요시(18)가 "이승엽과 대결하고 싶다"며 프로입단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쓰요시는 시속 149㎞의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올해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기대주로 프로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돼 내년 시즌 이승엽과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프로 데뷔전도 갖지 않은 고교생들의 잇딴 도전적 발언은 올해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일본야구를 평정한 이승엽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