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요미우리)과 이병규(주니치)의 방망이가 동반 침묵했다.
이승엽은 17일 고베시 스카이마크 구장에서 홈경기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쪽 뜬공을 날렸다. 이 타구를 상대 중견수가 글러브에 넣었다 놓치는 바람에 주자가 득점에 성공해 요미우리는 겨우 1점을 만회해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이 타구는 실책으로 기록돼 이승엽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의 타율은 0.262로 떨어졌다.
이승엽은 1회와 3회 두 타석에서 상대 선발 구로다에게 연속 삼진을 당했고 7회에도 1루 땅볼에 그치는 등 구로다의 위력적인 고속 슬라이더와 포크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일본 프로야구 정상급 우완투수인 구로다는 2005년 센트럴리그 다승 1위, 2006년 평균 방어율 1위에 올랐던 명실상부한 히로시마 에이스. 이승엽은 지난 11일 구로다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이병규도 이날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지난 15일 경기까지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던 이병규는 이날 한신 우완 선발투수 에스테반 루이스얀의 구위에 철저히 틀어막혀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병규는 1회 말 2사에서 한신의 외국인 투수 에스테반 얀과 대결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3회에는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고 6회와 8회에도 각각 2루 땅볼,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타율도 0.271로 낮아졌다. 그러나 주니치는 타이론 우즈의 3점짜리 시즌 8호 홈런을 앞세워 5-0으로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