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를 4번, 이대호를 5번에 배치시키는 타순도 고려하고 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한 번 믿음을 준 선수는 끝까지 밀어준다. 8개 구단 중 주전 선수들의 변경이 가장 적은 구단이 롯데다. 지난해는 중반까지 1군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신뢰로 2군 선수들을 거의 기용하지 않아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랬던 로이스터 감독이 변하고 있다. 당장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을 보면 알 수 있다. 2번 타자에 이인구 대신 이승화를 기용했고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고집했던 6번 홍성흔, 7번 강민호의 자리를 맞바꿨다. 물론 강민호의 6번 전진배치는 전날 끝내기 안타의 영향으로 볼 수도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전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한마디로 올해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실험해 보고 싶다는 것이 로이스터 감독의 생각이다.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4번 이대호의 발이 느려 후속타자들의 공격이 막히는 경우가 많아 가르시아를 4번에 기용하고 이대호를 5번으로 내리는 타순을 구상하고 있다. 박기혁과 손아섭의 타격감이 올라오면 2번에 배치해보고 이인구는 8번으로 내리는 타순도 고려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이면 가르시아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오른손 타자로 채우는 것도 계획 중이다.
8개 팀 중 가장 실책이 많은 수비 라인에 대해서는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3루수 이대호의 수비 불안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문제가 있지만 이대호는 핵심 타자다. 뺄 계획이 없다. 컨디션 차원에서 쉬게 할 때는 김민성을 기용하겠다"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시험해 최적의 답을 찾는 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앞으로 로이스터 감독이 어떤 공격 카드를 꺼내 실험하고 최적의 답을 찾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