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에는 스페인과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 등 유럽 2개 팀과 남미 2개 팀이 포진하고 있다.
일단은 세계랭킹 2위인 스페인의 독주가 예상된다. 유로 2008 득점왕 출신인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와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등을 주축으로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유럽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거뒀다. 유로 2008 우승에 이어 대미를 장식할 꿈을 꾸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누르고 16강에 올랐던 스위스는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한다. 알렉산더 프라이(바셀)와 하칸 야킨(루체른), 필립 센더로스(아스날) 등이 스위스 전력의 핵심을 이룬다. 독일 대회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대거 남아 있어 조직력이 안정됐다는 것이 장점이다.
칠레는 스위스와 치열한 조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962년 자국에서 열렸던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 이후에는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주 강한 전력을 갖춘 것은 아니나 이번 대회 남미 예선 2위를 기록한 저력이 있다. 예선에서 10골로 득점선두에 오른 움베르토 수아소(사라고사)가 주축이다.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온두라스는 객관적으로 H조 최약체다. 돌풍을 불러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참가에 의미를 두는 것에 만족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