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B조에 속한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등이 한국을 견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71·독일) 감독은 지난 9일 그리스 스포츠신문 '스포트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우 강한 단결력과 열정을 가졌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리스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필승 의지도 함께 밝혔다. 또 주축 수비수 방겔리스 모라스(29·볼로냐)는 한국 공격진에 대해 "스피드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수비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뒷공간을 내준다면 큰일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라스는 "2007년 런던에서 치렀던 한국과의 평가전(0-1패)에서는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못했기 때문에 졌다"며 "이제 우리는 이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프리킥과 코너킥"이라고 진단했다.
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주전들의 컨디션 난조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코치인 페르난도 시뇨리니는 10일 스페인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리오넬 메시가 이미 체력을 모두 소진해 신체에 타격을 입었고 회복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프리트리아대학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르헨티나의 한 기자는 16강 진출 예상국으로 아르헨티나와 한국을 꼽았다. 그리스는 스트라이커가 없고 나이지리아는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축구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아르헨티나가 B조 1위, 한국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