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남아공 월드컵 축구] 김남일 있음에… 든든한 태극호 라커룸

맏형과 막내들 가교 역할

월드컵 선전 숨은 주역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0-06-14 21:52:5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08년 10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축구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자 일부에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라운드 위에서 박지성은 확고부동한 대표팀의 리더지만 흔히 말하는 '짬밥'으로 본다면 캡틴이 되기에 2% 부족했다. 걱정스러운 눈길을 이겨내고 박지성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후배들을 하나로 묶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대표팀 분위기를 가족처럼 만들었다.

박지성이 최고의 주장으로 자리 잡는 데는 전임 주장인 김남일(톰 톰스크·사진)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그라운드의 캡틴이 박지성이라면 라커룸 리더는 단연 김남일이었다.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지난 12일 그리스전이었다. 김남일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고 나서 '후회 없이 싸우자'며 선전을 다짐했다. 후배 정성룡(성남)에게 주전 수문장 자리를 내준 백전노장 골키퍼 이운재(수원)를 따뜻하게 위로했고 대표팀 막내인 21세 동갑내기 이승렬(FC서울)과 김보경(오이타)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김남일은 허정무 감독 등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와도 승리를 기원하며 악수했다.

이처럼 김남일은 '주장 박지성'이 빛나도록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박지성이 젊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선배들과의 연결고리가 돼주는 김남일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 김남일의 위치는 상상 이상이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이운재(37), 안정환(34·다롄 스더)과는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세 번 연속 호흡을 맞춰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한다. 이영표(알 힐랄)와는 33살 동갑이고 박지성과 이동국(31·전북)은 잘 따르는 후배들이다.

어느새 중앙 미드필더진의 주축인 후배 김정우(28·광주 상무), 기성용(21·셀틱)의 뒤를 받치는 백업 신세가 됐지만 호출을 받으면 '진공청소기'를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스와 1차전 때는 후반 29분 기성용 대신 투입돼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남일은 후배들에 대해 "든든하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해주고 있고 우려했던 것보다 침착하게 경기 운영도 한다"며 "좀 더 집중하고 서로를 독려해 준다면 아르헨티나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경남 행정통합안 9월까지 낸다
  2. 2사람 때리고, 전선 끊고…까마귀 행패에도 지자체 속수무책
  3. 3아파트서 떨어진 50대 男, 80대 행인 덮쳐 모두 사망
  4. 4부산 동구 빈집, 예술촌으로 부활
  5. 5부산형 워케이션 인기몰이…글로벌 참가자도 “방 있나요?”
  6. 6롯데 ‘5연속 위닝’ 아쉽지만…하위권 상대 치고 오른다
  7. 7부산시의회 의장단 18일 선출…막판까지 치열한 득표전
  8. 8건설비 증액 탓에…부산 중부서 신청사 준공 4번째 연기
  9. 9[도청도설] 7급 유튜버 공무원
  10. 10분산에너지법 전기료 호재 “부산 데이터센터 유치 속도내야”
  1. 1부산시의회 의장단 18일 선출…막판까지 치열한 득표전
  2. 2우원식, 상임위 野 11 與 7 권고에도…법사위 쟁탈전에 파행
  3. 3민주, 채상병 국조도 시동 “특검법과 동시 추진”
  4. 4與 “이재명 위해 野 사법부도 무력화”
  5. 5시의회 의장 안성민·박중묵 2파전…이대석 막판 부의장 선회
  6. 6與 민생특위 위원장·대변인 등 PK 초·재선, 對野 공세 선봉에
  7. 7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초호화 기내식" 의혹제기한 배현진 고소
  8. 8“130만 취약가구 月5만3000원씩 에너지 바우처 지원”
  9. 9상임위 장악 거야, 채상병특검·방송법 대정부 전방위 압박
  10. 10푸틴 방북·野 입법 독주…중앙亞 순방 끝낸 尹 난제 산적
  1. 1부산형 워케이션 인기몰이…글로벌 참가자도 “방 있나요?”
  2. 2분산에너지법 전기료 호재 “부산 데이터센터 유치 속도내야”
  3. 3수산업·ICT 접목…미래산업으로 키운다
  4. 4K-조선 수출 지원 총력전…금융권, RG(선수금 환급보증) 15조 더 푼다
  5. 5공정위, 쿠팡 ‘멤버십 의혹’ 캔다(종합)
  6. 6“분산에너지법 시행, 재생에너지 활성화 기대”
  7. 7반격나선 최태원 회장 “재산 분할 명백한 오류”(종합)
  8. 8주가지수- 2024년 6월 17일
  9. 9가덕신공항 설명회, 건설사들 반응 냉담…2차 입찰도 불투명
  10. 10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부산항과 대교…원도심 최고 하이엔드 아파트
  1. 1부산·경남 행정통합안 9월까지 낸다
  2. 2사람 때리고, 전선 끊고…까마귀 행패에도 지자체 속수무책
  3. 3아파트서 떨어진 50대 男, 80대 행인 덮쳐 모두 사망
  4. 4부산 동구 빈집, 예술촌으로 부활
  5. 5건설비 증액 탓에…부산 중부서 신청사 준공 4번째 연기
  6. 6부산 의료대란 없을 듯…집단 휴진 참여율 적어
  7. 7자치권 쥔 실질적 통합체…시·도민 지지와 시한확정 등 숙제
  8. 8고교학점제 2025학년도 전면 실시…희망대학 권장과목 들어야
  9. 9“전세사기 당했는데 건물 관리까지 떠맡아” 피해자들 분노
  10. 10고2 학생 6명 중 1명 ‘수포자’…수학 기초학력미달 역대 최고
  1. 1롯데 ‘5연속 위닝’ 아쉽지만…하위권 상대 치고 오른다
  2. 2김주형·안병훈 파리올림픽 출전
  3. 3부산 전국종별육상서 금 4개 선전
  4. 4잉글랜드, 세르비아와 첫 경기서 신승
  5. 5안나린 공동 5위…한국선수 15번째 무승 행진
  6. 6손호영 27경기 연속안타…박정태 “제 기록(31경기) 꼭 깨기를”(종합)
  7. 7손아섭, 최다 안타 신기록 초읽기
  8. 824초 만에 실점 굴욕 이탈리아, 알바니아에 역전승
  9. 9‘무명’ 노승희, 메이저 퀸 등극
  10. 10근대5종 성승민, 계주 이어 개인전도 金
우리은행
부산 스포츠 유망주
체격·실력 겸비한 차세대 국대…세계를 찌르겠다는 검객
부산 스포츠 유망주
타고 난 꿀벅지 힘으로 AG·올림픽 향해 물살 갈라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