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헤딩 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클로제는 14일(한국시간)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D조 예선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26분 문전 중앙에서 장기인 헤딩슛으로 호주 골망을 흔들었다. 미사일처럼 날아오는 클로제의 헤딩슛을 호주 골키퍼 마크 슈워처(풀럼)는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멍하게 당했다.
월드컵에서만 벌써 11골째. 이 중 7골을 머리로 만들어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5골을 몰아넣으며 '헤딩 머신'의 출현을 알린 클로제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5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남아공 대회에서도 마수걸이에 성공한 클로제는 세 대회 연속 골을 터뜨렸고 브라질 호나우두(15골)가 보유 중인 월드컵 통산 최다골에 4골 차로 다가섰다. 앞으로 4골 이상만 넣으면 그의 이름은 월드컵 역사에 전설로 남게 된다.
클로제는 머리가 얼마나 강력한 득점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 공격수다. 키 182㎝로 아주 크지는 않지만 놀라운 점프력과 절묘한 타이밍을 활용해 무서운 헤딩슛으로 고공 폭격을 가하는 게 주특기다. 머리뿐만 아니라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기술도 겸비했고 귀신처럼 골 냄새를 맡아 '득점 기계'로 불린다. 이날까지 A매치 97경기에서 터뜨린 골만 49골. 특히 '클로제 득점=독일 무패' 공식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클로제의 득점 사냥 전망은 밝다.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 포돌스키, 람 등 측면과 중앙을 넘나드는 공격수들의 패스 능력이 탁월해 골을 넣을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