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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불라니도, 승패 향방도 예측불허… 혼돈의 남아공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0-06-15 23:04:39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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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예선에서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이 계속 빗나가고 있다. 일본이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킨 데 이어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와 간신히 비겼다. 슬로바키아도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최약체로 불리는 뉴질랜드와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 伊, 파라과이 빗장수비에 혼쭐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가 체면을 구겼다.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다니엘레 데로시(AS 로마)의 동점골로 1-1을 기록하며 겨우 패배를 면했다.

파라과이의 전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파라과이는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에 올랐고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서도 브라질과 1승 1패,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1승 1무로 우세했다. 선제골도 파라과이가 뽑았다. 전반 39분 이탈리아 진영 오른쪽에서 아우렐리우스 토레스(산로렌소)가 올린 프리킥을 안톨린 알카라스(브뤼허)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 골키퍼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야신상 수상자인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후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이탈리아는 후반 18분 시모네 페페(우디네세)의 코너킥을 데로시가 오른발로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탈리아는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나) 등의 중거리포로 역전까지 노렸지만 파라과이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 종료직전 뉴질랜드 극적 동점골

뉴질랜드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무승부를 이뤄냈다.

뉴질랜드는 15일(한국시간) 루스텐버그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다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을 성공시켜 1-1로 비겼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3전 전패한 이후 28년 만에 다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점 1점을 챙겼다.

당초 예상은 유럽예선에서 체코와 폴란드 등을 누르고 조1위(7승 1무 2패)로 본선에 진출한 슬로바키아의 우세가 점쳐졌다. 선제골도 슬로바키아가 뽑아냈다. 슬로바키아는 후반 5분 뉴질랜드 진영 오른쪽에서 스타니슬라프 세스탁이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비텍이 정확히 헤딩골로 연결했다. 슬로바키아 축구 역사상 월드컵 첫 득점이었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자국 관중마저 자리를 떠던 후반 추가시간에 리드가 슬로바키아 진영 왼쪽에서 넘어온 공을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상대의 골문을 갈랐다. 뉴질랜드를 지옥의 문턱에서 다시 회생시키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불과 몇 초를 지키지 못하고 다 잡았던 경기를 한순간에 놓쳐버렸다.


◆ 日, 예상 뒤엎고 원정 첫승 감격

일본이 월드컵 원정 첫 승을 거뒀다.

일본은 14일(한국시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에서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결승골을 잘 지켜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일본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동안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1무 5패를 기록했다. 애초 이날 경기는 객관적 전력상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8강에 올랐던 카메룬의 우세가 예상됐다. 전반 초반 분위기도 예상대로 카메룬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일본은 단단한 수비로 실점을 막은 뒤 한 차례 찾아온 결정적 찬스를 잘 살려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30분이 지날 때까지 슈팅 단 1개를 기록했던 일본은 전반 39분 카메룬 진영 오른쪽에서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가 올린 크로스를 혼다가 침착하게 왼발로 차넣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카메룬은 후반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후반 40분 스테판 음비아(마르세유)가 날린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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