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1, 13회)에 두 차례나 키스 마크를 남긴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이다. '축구의 신'으로 불린 디에고 마라도나를 사령탑에 앉힌 아르헨티나는 '득점 머신'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되는 공격진을 앞세워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우승 이후 월드컵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는 독일을 상대로 후반에 2명이나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0-1로 패하면서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4년 뒤인 미국 월드컵에서는 아예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는가 하면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선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혀 8강에서 주저앉았다.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죽음의 조'에 편성돼 1승 1무 1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짐을 싸야 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아르헨티나는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마라도나 감독 취임 이후 예선 8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 4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볼리비아 원정에서는 1-6으로 참패했고 숙적 브라질과의 홈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하는 시련을 겪었다. 예선 탈락 직전까지 몰렸던 아르헨티나는 천신만고 끝에 페루를 2-1, 우루과이를 1-0으로 잡고 남미예선 4위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한편 마라도나 감독은 16일(한국시간)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상당히 빠른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공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결정력도 뛰어나다"며 "절대 바보처럼 상대에게 볼을 양보하거나 역습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