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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영의 "여기는 남아공"] "태극전사들 아르헨전 추위 조심해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6-16 22:18:29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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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포트엘리자베스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었을 때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 있던 우리 교민응원단은 기뻐서 환호성을 지르며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경기장 밖에서 꽹과리와 북을 치며 한국의 승리를 기뻐했다. 현지에 살고 있는 흑인들 역시 우리 팀을 응원하면서 월드컵 축제를 함께 즐겼다.

교민 모두가 우려했던 치안문제는 생각보다 괜찮았고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과 경찰들은 친절하게 교민들을 안내했다. 무엇보다 경찰들의 세심한 배려는 남아공이란 나라를 다시 한 번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지금까지 남아공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시각을 이번 기회에 고쳐야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17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벌어지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은 필자가 살고 있는 케이프타운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자동차를 타면 약 17시간을 가야만 되는 거리이다. 비용과 시간 문제 등으로 이번에는 케이프타운 한인회가 단체 이동을 하지 못한다. 대신 사정이 되는 교민 개개인이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만나 붉은 악마팀과 합류하기로 했다.

붉은 악마팀을 포함해 한국에서 건너온 응원단은 16일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했다. 피곤한 일정에 지칠만도 하건만 권태균 응원단장은 이번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우리 태극전사들을 위해서 젖 먹던 힘을 다해 응원을 하겠다는 의욕을 보여 주었다.

안타까운 것은 요하네스버그 교민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음식과 필요한 물품들을 전해주고 싶어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혀 접촉을 할 수가 없다.

한 가지 더 염려스러운 것은 날씨다. 이곳은 현재 겨울이다. 한국의 겨울만큼 춥다. 이맘때는 비도 자주 내리는데 요하네스버그의 강추위는 아프리카 하면 연상되는 무더움을 무색하게 한다. 선수들이 겪을 추위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어쨌든 결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하기는 힘들기에 케이프타운 한인회에서는 시내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서 만나 큰 스크린을 보면서 다함께 우리 팀을 향해 열띤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온 국민이 염원하는 태극전사들의 16강을 위해서. 가자, 가자, 우리 모두 파이팅!

남아공 한인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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