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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오늘의 경기] 1패 팀들의 벼랑끝 한판 승부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0-06-16 22:26:4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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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조 >

- 그리스·나이지리아 모두 1승 절박
- 강팀에 강한 그리스 이변 가능성도

그리스 요르고스 사마라스(왼쪽)와 나이지리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17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벌어진다. 이 경기에 이어 밤 11시에는 같은 조의 그리스와 나이지리아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두 팀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란히 첫 경기에서 1패씩을 당했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서 필승의 각오로 나설 것이 뻔하다.

상황은 그리스가 더 다급하다. B조는 월드컵 전부터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나머지 한 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한국과 나이지리아, 그리스가 다투는 형세다. 이 중 한국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져 각 팀의 1승 제물로 유력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달랐다. 1승을 챙기기 위해 한국전에 나섰던 그리스는 오히려 0-2로 패해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이에 비해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에 어느 정도 예견된 패배를 당해 그리스보다는 약간 나은 입장이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나름대로 선전을 펼친 나이지리아는 자신들보다 한 수 아래로 보는 한국이 그리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기 때문에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승점 3점 사냥을 위해 스피드가 폭발적인 오바페미 마틴스(볼프스부르크), 힘이 장사인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 측면 전문가 치네두 오바시(호펜하임), 피터 오뎀윙기(로코모티브 모스크바), 공격형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첼시) 등 스타 공격진이 총출동한다.

그리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그리스는 강호들에 강했다. 전매특허인 질식수비로 상대를 무력화한 뒤 장신을 앞세운 세트피스로 득점을 올려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자신들만의 비법을 갖고 있다. 한국전에서는 어설픈 공격 축구를 구사하다 오히려 당했다.

그리스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1차전을 결장한 방겔리스 모라스(볼로냐)와 까닭을 알 수 없이 기용되지 않은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 등 두 중앙 수비수가 질식수비를 지휘할 핵심요원으로 출격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리스의 승리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가 2패에 몰리면 16강 진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꺾고 상승세를 타도 3차전에서 만나는 아르헨티나마저 넘어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그리스의 승리가 우리나라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A조 >

- '멕시코 천적' 佛 첫승 도전

■프랑스-멕시코(18일 새벽 3시30분·폴로콰네 피터 모카바 경기장)

프랑스 티에리 앙리(왼쪽)와 멕시코 라파엘 마르케스
'슬로 스타터' 프랑스가 언제쯤 몸이 풀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프랑스는 이후 지네딘 지단, 쥐스트 퐁텐느 등 자국 축구의 전설로부터 혹평을 들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이 미드필더 플로랑 말루다(첼시)를 주전으로 내보내지 않아 선수 기용 문제까지 구설에 오르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멕시코는 1986년 대회 8강 진출 이후 출전한 월드컵에서 5회 연속 16강에 '개근'하고 있는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프랑스와 성인 대표팀 A매치 및 20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 경기까지 포함해 모두 10번 맞붙어 2무 8패의 절대 열세를 보인 점이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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