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하게 진 것도 억울한데 경고카드라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의 마지막 보루가 될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앞둔 한국대표팀에 옐로카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염기훈과 이청용은 무리한 수비를 펼치다 차례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첫 번째 경고는 전반 10분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메시의 공격의 맥을 끊은 과정에서 나왔다. 염기훈은 하프라인 바로 아래 상대 진영에서 메시의 드리블을 차단하는 도중 파울을 범해 엉켜 넘어졌다. '칼날 판정'으로 유명한 벨기에 출신의 데 블릭케레 주심은 여지없이 옐로카드를 빼 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첫 골을 뽑아낸 이청용은 전반 34분 상대팀 미드필더 마스체라노를 막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로 경고카드를 받았다.
조별리그 1차전까지 북한과 함께 옐로카드가 없었던 한국으로서는 나아지리아와 3차전을 앞두고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선 경고 규정이 바뀌어, 2006년 독일 대회와 달리 조별리그에서 받은 경고가 8강까지 승계된다. 조별리그에서도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막겠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1회 경고를 받은 염기훈은 박주영, 기성용과 전담 키커로 활약하고 있다. 또 이청용은 박지성과 함께 좌우 날개를 책임지고 있어 경고 누적에 대한 심적 부담으로 자칫 나이지리아와의 승부에서 플레이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