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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아르헨전 패배 잊어라… 원정 첫 16강 우리손으로

태극호 나이지리아戰 필승 각오

4-4-2전형으로 최종전 준비

측면 공략 빠른 선제골 노려

이동국 후반 조커로 투입될 듯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10-06-21 22:28:4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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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훈련에서 한국선수들이 허정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트피스 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눈앞에 다가온 16강 진출, 눈뜨고 놓칠 수는 없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 격파의 선봉에 설 박주영(AS 모나코)의 짝으로 염기훈(수원)이 허정무 감독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태극전사들은 박주영과 염기훈을 최전방에 배치한 4-4-2 전형으로 23일(한국시간)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 나선다.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 1-4로 진 이후 나이지리아전에 선발 출전할 공격수로는 박주영 외에 이동국(전북)이 거론됐다. 염기훈이 아르헨티나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서다. 자연스럽게 이동국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2001년 부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친선전에서 골을 넣었다는 점도 이동국의 출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 하지만 허 감독은 그리스전에서 박주영과 호흡을 맞추며 맹활약을 했던 염기훈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주전다툼에서 밀린 이동국은 필요할 때 교체선수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투톱이 확정됨으로써 나이지리아전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면면은 거의 드러났다. 투톱의 뒤로는 그리스전 때와 마찬가지로 좌우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포진하고, 김정우(광주 상무)와 기성용(셀틱)은 중앙 허리진을 맡는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나란히 선다. 한국의 골문은 정성룡(성남)이 지킨다.

허 감독이 나이지리아전에서 4-4-2 진형을 다시 꺼내든 것은 확실한 승리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수비를 강조한 4-2-3-1 전술을 사용했다가 뜻밖의 대패를 당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나이지리아에 패하면 무조건 16강 진출이 좌절되기 때문에 강한 공격으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다. 허 감독은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구멍이 뚫린 나이지리아의 왼쪽을 계속해서 공략, 빠른 시간 내에 선제골을 뽑아낸다는 복안이다. 그래야만 한국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가 있어서다.

나이지리아전 승리의 관건은 일차적으로 박주영에게 달렸다. 투톱으로 나선 염기훈이 상대 수비수들을 많이 달고 다니면 최전방 공격수인 박주영에게 그만큼 많은 기회가 돌아온다. 박지성과 이청용의 역할도 크다. 박주영과 염기훈이 나이지리아 수비에 막히면 2선에서 골을 뽑아내야 하는 까닭이다. 둘은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에서 골맛을 본 터라 골감각이 살아 있다.

현재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다. 아르헨티나전 패배로 의기소침할 법도 하지만 충격에서 벗어났다. 나이지리아와 부진한 경기를 해 골득실을 따지는 등의 '경우의 수'는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다. 고참 수비수 이영표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우리나라가 아시아 축구의 대표라는 것을 분명히 입증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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