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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조별 3차전이 열리는 더반 스타디움. |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왕년의 복싱 스타 홍수환이 1974년 7월 4일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세계 챔피언에 오르면서 던진 유명한 한마디다. 36년 전 홍수환이 '챔피언을 먹은 곳'은 남아공의 항구 도시 더반. 23일(한국시간)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16강 티켓 확보를 위해 나이지리아와 일전을 치를 곳이다. 더반은 우리에게 '수확의 땅'이다.
인구 320만 명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 주요 무역항 더반은 남아공 최대 부족 줄루족의 터전인 콰줄루나탈주(州)의 최대 도시이다. 연중 기온이 16∼25℃로 온화해 축구 경기를 치르기엔 최적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이주민들에 의해 건설돼 관광과 휴양 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지만 치안이 불안한 게 흠이다.
한국-나이지리아 경기가 열릴 더반 스타디움은 인도양이 바라보이는 해발 0m의 평지에 세워져 있다. 좌석 수는 6만2760석이지만 최대 8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8만4490석)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6만4100석)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 중 세 번째로 크다.
특히 경기장 위를 가로지르는 높이 106m 아치 구조물에는 모노레일의 일종인 '스카이 카(Sky Car)'가 설치돼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스카이 카에는 번지 점프대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