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승전보에 전세계 언론들도 흥분했다. 유럽 언론들은 한국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을 신속히 보도하며 대표팀의 생동감 있는 플레이를 칭찬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는 축하와 부러움이 깔린 반응을 보였다.
독일 축구전문사이트 키커는 "이날 경기가 생동감이 넘치고 재미있었다"며 "특히 막판에 극적인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활발한 팀이 되었고 더 나은 짜임새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스포츠방송 스카이스포츠는 "박주영이 경기 내내 큰 영향력을 발휘해 한국의 16강행을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면서 한국이 16강에서 우루과이를 어떻게 괴롭힐지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인터넷판에서 박주영이 후반 4분에 터뜨린 골 장면 사진을 싣고 "나이지리아의 골키퍼 에니에아마도 박주영의 환상적인 프리킥을 막을 수 없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유로스포츠는 한국이 경기 초반 찬스를 잡으면서 볼거리가 많은 빠른 축구를 선보인 반면 나이지리아는 전반 38분 이정수의 골 상황 등 여러 장면에서 스스로 힘든 국면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특히 한국의 16강 진출 소식과 함께 한국이 꿈꾸는 4강 신화의 재현과 관련된 내용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이 통신은 '우리 선수들은 16강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허정무 감독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제 한국팀은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월드컵에서 각국이 공인구 자불라니를 비판해왔지만, 오랫동안 이 공을 이용해 세트피스를 연습해온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요미우리 등 일본의 주요 언론사 역시 인터넷 기사를 통해 한국의 16강 진출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팀으로는 처음으로 1차 리그를 돌파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고 있는 이정수가 1차전 그리스전에 이어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은 자국의 뒤쳐진 축구 실력을 탄식하는 내용의 칼럼을 내는 등 한국의 16강 진출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는 "허정무 감독은 한국 축구팀 사상 가장 훌륭한 토종감독으로 새역사를 썼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