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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허정무의 고민 `오른쪽 풀백'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6-24 08: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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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1승1무1패로 B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오른 태극전사들은 A조 1위 우루과이를 넘어 8강까지 나아갈 기세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16강 사령탑'이 허정무(55) 대표팀 감독도 유쾌한 도전을 멈추고 싶은 생각은 없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되돌아보면 이번 우루과이와 대결에서도 선수 구성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1분이라도 뛴 선수는 최종엔트리 23명 중 17명이다.

그중에서도 10명은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을 만큼 허 감독의 베스트11은 굳어져 있다.

선발 출전 선수가 바뀐 한 자리는 바로 포백 수비진영의 오른쪽 풀백이다. 허 감독의 고민이 가장 큰 자리이기도 하다.

16강 진출의 발판이 된 그리스와 1차전에서는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가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뛰면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쳐 2-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는 오범석(26.울산)이 풀타임을 뛰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했다.

그리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이지리아와 3차전(2-2 무승부)에서는 다시 차두리가 선발로 나와 90분을 모두 책임졌다.

그동안 허정무 감독은 체격 조건과 힘이 좋은 유럽 팀을 상대할 때는 차두리, 민첩하고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 팀을 상대할 때는 오범석을 중용해 왔다.

차두리는 또 힘과 개인기를 겸비한 아프리카 팀에 맞설 때에도 허 감독의 출격 명령을 받아 왔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유럽, 아프리카 팀과 대결에는 차두리가, 남미 팀과 격돌에는 오범석이 나섰다. 허 감독의 선수 기용 패턴대로라면 이번 우루과이와 경기에는 오범석이 나설 차례다.

하지만 허 감독은 차두리와 오범석의 플레이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차두리는 그리스와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전반 12분 칼루 우체를 놓치면서 선제골을 내줘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오범석은 대패한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실수가 잦아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아야 했다.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3차전을 치르고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돌아과 24일 오전 팀 훈련장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한 뒤 "아쉬움이 있다. 지금까지 이리보고 저리보고 했는데..."라면서 오른쪽 풀백 자리에 대한 고민의단면을 드러냈다.

차두리와 오범석이 성에 안 찬다면 오른쪽 풀백에 베테랑 이영표(33.알 힐랄)를세울 수도 있다.

이영표는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오른쪽에서 뛰는 데에도 문제없다. 이때는 왼쪽에 김동진(28.울산)이 배치된다.

하지만 김동진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돼 1분 정도 뛴 것이 이번 대회 출전 기록의 전부라 허 감독이 `좌 동진-우 영표' 카드를 선뜻 내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허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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