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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축구] 승부차기 연습도 실전처럼

우루과이전 무승부 대비, 훈련 막판 14명 세번씩 슛

  • 김성한 기자 honey@kookje.co.kr
  •  |   입력 : 2010-06-25 21:53:0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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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때 골을 못 넣는 선수는 승부차기에 내보내지 않겠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이 승부차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조별리그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우루과이 전력이 강하다고는 해도 한국팀 역시 사기가 충천한 터라 박빙의 혈투가 점쳐진다. 따라서 무승부로 120분 경기가 끝나면 8강 진출의 열쇠는 결국 승부차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25일(한국시간) 대표팀은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연이틀 동안 훈련 막판에 승부차기 연습을 실시했다. 8명의 선수가 참가한 전날과 달리 이날은 14명이 돌아가면서 승부차기를 했다. 전날 승부차기 훈련에 빠졌던 박지성이 가장 먼저 키커로 나섰고 차두리와 이영표, 이정수, 기성용, 이청용, 박주영, 김정우, 염기훈, 조용형, 오범석 순으로 11명이 차례로 슛을 시도했다.

비록 연습이지만 긴장했는지 박지성을 비롯해 차두리, 이영표, 이정수는 실축했다. 한 차례 순서가 돌고 나서 이번에는 이동국, 안정환, 김재성이 가세해 총 14명이 훈련에 나섰다. 허 감독은 이영표와 조용형이 두 번째 시도에서도 실패하자 한 차례 더 차게 했다.

허 감독은 승부차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모습을 유심히 보면서 "선수들의 특성을 기억해 최적의 순서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흔히 축구판 러시안룰렛으로 비유되는 승부차기가 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때는 1970년 멕시코 대회이다. 하지만 실제 적용된 경우는 1982년 스페인대회의 서독과 프랑스의 4강전부터였다. 예전에는 무승부가 되면 추첨으로 승부를 가렸다.

골대 정문 11m 거리에서 펼쳐지는 승부차기의 성공률은 역대 월드컵이 77%, 일반 대회는 70% 정도이다.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정도는 실패한다는 뜻이다. 공이 골문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0.5초)은 골키퍼가 반응하는 시간(0.6초)보다 짧다. 이론적으로는 키커가 이긴다. 하지만 승부차기는 실력보다는 행운과 심리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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