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국축구 3대 유전자 '체력-속도-조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6-28 08:26:4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8.336㎞ + 시속 30㎞ + 6골 = 16강'

한국 축구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쉽게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아깝게 지면서 원정 8강의 원대한 목표는 실패했지만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 이후 무려 56년 만에 원정 16강의 값진 열매를 땄다.

그렇다면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면서 2002년 4강 달성과 올해 16강 진출의 성적을 거둔 한국 축구의 '우성 유전자'는 과연 어떤 것일까.

무엇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치르면서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한국축구의 힘은 체력이다. 태극전사들이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게 바로 "상대보다 한 발짝 더 뛰겠다"라는 것이다.

80~90년대 한국 축구의 특징은 '정신력'이었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을 거치면서 해외파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한국 축구의 색깔도 변하기 시작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도 완벽한 모습을 갖추면서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쉽게 이기기 어려운 팀'으로 성장했다.

태극전사들의 체력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잘 증명됐다.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표팀은 무려 5명이 10㎞를 넘는 거리를 뛰면서 선수당 평균 7.774㎞를 기록, 그리스(7.544㎞)보다 평균 230m를 더 뛰었다.

대표팀이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것은 우루과이와 16강전이었다. 이청용이 11.090㎞를 뛴 것을 포함해 무려 6명이 10㎞ 이상을 내달렸다. 선수별 평균 8.336㎞의 엄청난 운동량이었다.

엄청난 운동량을 앞세운 태극전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4경기를 치르며 1승1무2패(6골8실)를 기록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과업을 완수했다.

체력과 더불어 뛰어난 스피드도 한국 축구의 무기였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빠른움직임은 득점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이런 가운데 '캡틴'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시속 30.02㎞의돌파를 선보여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보였던 시속 28.72㎞를 넘어서는 놀라운 스피드다. 박지성의 뒤를 이어 이청용도 나이지리아전에서 시속 29㎞로 질주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4경기에서 6골을 넣고 8골을 내줬다. 무실점으로 승리한 그리스전(2-0승)을 비롯해 2골씩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던 나이지리아전(2-2무), 1골 차 피 말리는 대결을 벌였던 우루과이전(1-2패)은 경기 내용 면에서도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 축구의 짜임새는 세트피스 결정력에서 빛을 발했다. 이번 대회에서 성공한 6골 가운데 3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져 나왔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는 기성용의 두 차례 프리킥을 모두 골로 만들었고, 박주영은 기막힌 프리킥으로 나이지리아와 무승부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한국 축구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은 조직력이다. 조직력은 체력과 기술이 밑받침돼야 나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또 한국만이 가진 끈끈한 선후배 문화도 조직력을 다지는 데 한몫을 했다.

더불어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안정환(다례스더)과 백업 멤버로 나선 '터프가이' 김남일(톰 톰스크)은 후배인 '캡틴' 박지성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선배로서라커룸에서 후배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아 대표팀의 결속력과 조직력을 다지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운재(수원) 역시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우루과이전에서 패해 어깨가 처진 정성룡(성남)을 붙잡고 그라운드에서 "너의 활약은 최고였다"며 격려하는 모습은 애틋한 선후배의 정을 느낄 수 있던 대목이다.

이는 프랑스 대표팀의 고참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첼시)가 사령탑인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대들고 나서 대회 기간에 대표팀에서 퇴출당했던 황당한 상황과 크게대비된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형 급행철도(BuTX) 모델은…고속·수소전동차, 하이퍼루프 3파전
  2. 2‘짓고도 못쓰는’ 자갈치아지매 시장 내후년 문 열까
  3. 3부산대병원장 임명 미루는 교육부, 배경엔 대통령실?
  4. 4기다려! 유럽 빅리그…내가 접수하러 간다
  5. 5연 10% 적금에 1277억 몰려…남해축협 해지 읍소(종합)
  6. 6유치원 찾아 삼만리…대단지 아파트 입주민 발동동
  7. 7‘한 명의 아이도 포기않겠다’…공교육 표준 마련에 헌신
  8. 8화물연대 파업 부산은 해산 결정, 갑자기 왜?
  9. 9여당몫 상임위원장 5명 교체…PK 3명
  10. 10대우조선도 에어부산도…산업은행장 손에 달린 PK 현안
  1. 1여당몫 상임위원장 5명 교체…PK 3명
  2. 2김건희 여사 부산 방문해 깜짝 자원봉사
  3. 3김건희 여사 부산 금정구 몽실커피 깜짝 방문, 직원들 격려
  4. 4부산 온 안철수 "당 대표 되면 총선 170석 획득해 승리 견인"
  5. 5윤석열 지지율 5개월만에 40%대, 정당은 국힘이 역전
  6. 6세 과시한 친윤…공부모임 ‘국민공감’ 의원 71명 참석
  7. 7비명계 “이재명 100일, 방탄 빼고 뭐 했나”
  8. 8여야 예산안 협상 '벼랑끝 싸움'..."초당적 협조"VS"부자 감세"
  9. 9도 넘은 北 '이태원' 흔들기...미사일에 악성코드 보고서까지
  10. 1015일 윤 대통령'국정과제 점검회의' 100분 생중계, 지방시대 전략도 논의
  1. 1‘짓고도 못쓰는’ 자갈치아지매 시장 내후년 문 열까
  2. 2대우조선도 에어부산도…산업은행장 손에 달린 PK 현안
  3. 3野 ‘안전운임 3년 연장’ 수용에도…정부 “타협없다, 복귀하라”
  4. 4창업기업 지원 ‘BIGS’ 매출·고용 목표치 껑충
  5. 5수산식품산업 현재와 미래, 부산서 찾는다
  6. 6화물연대 파업 16일 만에 끝났다
  7. 7따뜻했던 11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늘었다
  8. 8정부 "내년 경제정책방향 이달 발표…'재도약 과제' 포함"
  9. 9화물연대 업무 복귀했으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
  10. 10원재료 값 뛰면 단가에 반영…‘납품단가 연동제’ 국회 통과
  1. 1부산형 급행철도(BuTX) 모델은…고속·수소전동차, 하이퍼루프 3파전
  2. 2부산대병원장 임명 미루는 교육부, 배경엔 대통령실?
  3. 3연 10% 적금에 1277억 몰려…남해축협 해지 읍소(종합)
  4. 4유치원 찾아 삼만리…대단지 아파트 입주민 발동동
  5. 5‘한 명의 아이도 포기않겠다’…공교육 표준 마련에 헌신
  6. 6화물연대 파업 부산은 해산 결정, 갑자기 왜?
  7. 7수능 성적표 받아든 고3 희비 교차
  8. 8올 수능, 수학 어렵고 국어 쉬웠다…이과생 ‘문과침공’ 거셀 듯
  9. 9울산 곰 탈출, 60대 부부 숨진채 발견돼
  10. 10우리 탈출한 곰 3마리 주인 부부 습격...2명 숨져(종합)
  1. 1기다려! 유럽 빅리그…내가 접수하러 간다
  2. 2토트넘 한솥밥 케인-요리스 ‘맞짱’
  3. 3PK의 저주…키커 탓인가, 골키퍼 덕인가
  4. 4벤치 수모 호날두, 실내훈련 나왔다
  5. 5슈퍼컴은 “네이마르의 브라질 우승”
  6. 6[카드뉴스]월드컵 상금 얼마일까?
  7. 7무적함대도 못 뚫었다…다 막은 ‘야신’
  8. 8거를 경기 없다…8강 10일 킥오프
  9. 9축협 저격? 손흥민 트레이너 폭로 파장
  10. 10프랑스 또 부상 악재…음바페 훈련 불참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반우용의 월드컵 원정기
포르투갈전 직관 후기
반우용의 월드컵 원정기
한시간 내 구장 간 이동 가능, 모든 경기 즐길 수 있는 축제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