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은 놓쳤더라도 3위는 해야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독일과 우루과이가 11일(한국시간) 새벽 3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3-4위전을 치른다. 다소 김이 빠진 경기가 될 수도 있지만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라 서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승리 욕심은 우루과이가 더 커다. 우루과이는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전 마지막으로 4강에 올랐던 1970년 멕시코 대회 3-4위전에서 서독에게 0-1로 패했었다. 1950년 브라질 대회 우승 이후 60년 만에 도전한 결승진출의 꿈은 사라졌지만 예전의 패배를 갚겠다는 각오는 대단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6위인 독일이 16위인 우루과이에 앞선다. 두 나라의 역대 A매치 전적은 6승 2무 1패로 독일의 압도적인 우세다. 또 독일은 월드컵 역대 3-4위전에서 유독 강했다. 4번 3-4위전을 치러 3승 1패의 성적을 냈다. 반면 우루과이는 2번의 3-4위전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과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이 벌일 득점왕 경쟁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모두 네 골씩을 넣은 세 선수는 3-4위전에서 득점을 하면 결승을 앞두고 있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FC 바르셀로나·5골)를 따라잡을 수도 있다. 클로제는 한 골을 추가하면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갖고 있는 월드컵 개인 최다골(15골)과 동률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