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남아공 월드컵 축구] 뜨거웠던 남아공 돌아보니

브라질마저… 이변은 속출하고

8강전서 네덜란드에 역전패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우승 후보들도 줄줄이 탈락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10-07-12 22:41:45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공은 둥글다'라는 말은 축구계의 영원한 진리.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이 명제는 여러 차례 진실임을 증명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나라들이 줄줄이 중도에 탈락하며 일찌감치 고국으로 되돌아갔다. 반면 월드컵에 첫 출전한 슬로바키아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최약체로 분류되던 뉴질랜드가 한 번도 지지 않고도 16강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시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이번 대회 최대 충격은 2006년 독일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의 좌절이었다. 신진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팀 색깔을 바꿨다고 하지만 이탈리아는 대회 2연패를 노리던 강호였다. '썩어도 준치'라고 아무도 조별리그 탈락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와 1-1로 비기더니 약체로 평가되던 뉴질랜드와도 무승부(1-1)를 기록한 뒤 슬로바키아에 2-3으로 무릎을 꿇는 대망신을 당했다. 슬로바키아와 비겨도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이탈리아는 그 벽마저 넘지 못하며 2무 1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자국 언론들은 "북한보다 못했다"며 패전팀을 조롱했다.

2006년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는 더 비참했다.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챙긴 것을 마지막으로 멕시코(0-2)와 남아공(1-2)에 잇달아 패하며 1무 2패로 결국 귀국용 짐을 꾸려야 했다. 더구나 프랑스는 니콜라 아넬카가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항의하다 축출당하는 등 팀 내분을 겪으며 자멸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귀국 후 의회 청문회에 불려가는 신세가 됐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4강 탈락 역시 뜻밖의 일이었다. 브라질은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먼저 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해 통산 여섯 번째 우승 꿈을 날려 버렸다. 경기 전의 예상은 당연히 브라질의 우세. 하지만 네덜란드의 후반 공세에 밀려 속절없이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더 비참했다. 8강전에서 독일에 0-4의 대패를 당하며 자국 팬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던 리오넬 메시의 활약도 소용이 없었다. '전차군단' 독일의 파상공세에 잇달아 수비가 뚫리며 참패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패배는 공교롭게도 선수와 감독으로서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둥가 감독과 마라도나 감독의 꿈도 짓이겨 버렸다.

일본의 16강 진출도 이번 대회 이변에 속한다. 평가전에서의 부진 등으로 조별리그에서 1승을 올리기도 힘겨워 보였지만 일본은 카메룬(1-0)과 덴마크(3-1)를 누르며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전에서도 파라과이와 접전을 펼친 끝에 승부차기에서 3-5로 지며 8강 진출의 희망을 아쉽게 접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4. 4[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5. 5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6. 6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7. 7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8. 8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9. 9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10. 10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7. 7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10. 10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8. 8[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체장 3m 흑상어 암컷으로 최종 확인
  9. 9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10. 10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