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독주냐, 삼성의 반격이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가 18일 대구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운명의 3차전을 벌인다.
SK는 1차전에 이어 지난 16일 열린 2차전에서도 4-1로 승리,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지난해까지 네 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한 번도 1차전에 승리한 적이 없었던 SK는 올해 처음으로 1, 2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기세가 크게 올랐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하고 역전 우승에 성공한 팀은 한 번도 없었다. 이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SK는 3차전을 잡아 분위기를 압도하겠다는 계산이고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반전을 노린다는 각오다.
그동안 27차례 펼쳐진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역전 우승은 모두 5차례 나왔다. 그중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SK가 두산에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것이 가장 큰 역전 기록이다.
두 팀은 3차전 선발투수로 카도쿠라 켄(SK)과 배영수(삼성)를 예고했다.
카도쿠라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4승 7패와 평균자책점3.22를 기록했다. 삼성과의 경기에는 대구구장에서만 2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했다. 김성근 감독은 카도쿠라를 1, 2차전에 내지 않고 3차전을 위해 아껴뒀다.
삼성의 배영수는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결전에 나선다. 2007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시련을 맞았던 배영수는 올해도 정규리그에서는 31경기에 등판해 6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 3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투수에 이어 또다른 승부의 열쇠는 불펜진이다. SK는 앞선 2경기에서 이승호를 비롯해 송은범과 정대현 등 벌떼 계투가 나란히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으며 무너진 선발진을 받쳤다.
그러나 삼성은 믿었던 좌완 투수 권혁이 플레이오프부터 계속된 부진을 털어버리지 못한 가운데 오승환과 권오준 등이 SK 타자들에게 여러 차례 얻어맞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