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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광저우시 아오티 스포츠센터 사격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한국의 김윤미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선수단에 잇단 금메달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는 또 한편의 감동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임신 7개월임에도 불구하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한 김윤미(28·서산시청)가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김윤미는 14일 벌어진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3점을 기록, 합계 483.3점(본선 383점)으로 481.7점(385+96.7)점을 얻은 중국의 순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벌어진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도 김윤미는 김병희(서산시청), 이호림(한체대)과 함께 출전해 1141점을 합작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의 국제대회 출전 사상 임신 중인 선수가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임산부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전무후무한 일이다. 김윤미 개인적으로도 처음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이어서 기쁨은 더 컸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김윤미는 당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으려 했으나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격려를 해준 남편 진철규(28) 씨의 격려덕분에 광저우로 향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윤미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저 집에 가서 남편을 빨리 보고 싶다"며 그 전 경기장에서 내뿜었던 무서운 독기와는 달리 평범한 주부로서의 심정을 밝혔다. 김윤미는 이어 남편이 오전에 '잘해라'는 문자를 보냈다며 "아직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태명이 오복이인 아기와 함께 금메달을 같이 따게 돼 아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