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초반 폭풍질주를 계속 하다 잠깐 숨을 골랐던 한국 사수들이 17일 다시 금메달 행진에 합류했다.
금메달 소식의 진원지는 25m 스탠더드 권총이었다. 홍성환(27·서산시청)은 17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스탠더드 권총 개인전에서 575점을 쏴 573점을 기록한 북한에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홍성환과 장대규(34), 황윤삼(27·이상 서산시청)은 1708점을 합작하며 1707점의 중국을 1점 차이로 앞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스탠더드 권총은 올림픽 종목이 아니어서 별도의 결선 없이 본선 점수로 개인전과 단체전 순위를 가렸는데 장대규가 570점, 황윤삼이 563점을 얻었다. 우리나라 사격은 이날 금메달 2개 등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금 10, 은 3, 동메달 5개를 따냈다.
스탠더드 권총은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에서 계속 강세를 보여온 종목이다. 2006년 도하 대회때도 이 종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사격계에서는 특히 이날 2관왕이 된 홍성환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서산시청으로 소속을 옮기면서 기량이 만개한 홍성환은 지난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스탠더드 권총에서 577점을 쏘며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내친김에 홍성환은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밀어내며 1위로 대표팀에 발탁됐고 아시아 무대까지 정복하며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총잡이가 됐음을 알렸다.
여자 사격 대표팀은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윤채(28), 나윤경(28·이상 우리은행), 권나라(23·인천남구청)는 여자 50m 소총 3자세 본선에서 합계 1728점으로 1위 중국(173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우리나라는 설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5점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남자 10m 러닝 타겟에서는 정유진(27·충북 일반)과 조세종(32·상무), 황영도(30·상무)가 1121점으로 북한(1141점)과 중국(1135점)에 이어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