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스타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가 한국 여자선수로는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다래는 17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5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도 2분27초07로 전체 16명 중 1위를 차지해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정다래는 처음 50m 구간에서는 32초89로 스즈키 사토미(일본·32초61)에 이어 2위였다. 그러나 100m 구간을 돌 때 스즈키를 0.04초 차로 제치고 난 뒤 한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정다래는 "금메달은 생각도 못했다"며 "100m를 돌아섰을 때 앞에 아무도 없기에 우승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여자 수영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3관왕(배영 100·200m, 개인혼영 200m), 1986년 서울 대회 2관왕(배영 100·200m)을 차지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1998년 방콕 대회 조희연(접영 200m)에 이어 정다래가 세 번째다. 조희연 뒤로는 무려 12년 만에 딴 금메달이다.
남자까지 포함해도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은 고 조오련 씨를 비롯해 지상준, 방승훈, 김민석, 박태환에 이어 여덟 번째다. 정다래는 지난해 제주한라배대회 때 정슬기(부산시체육회)가 세운 한국 기록(2분24초20)은 깨지 못했지만 당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