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사이클 대표팀에 연이틀 악재가 겹쳤다. 이 때문에 다 잡았던 메달을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다시 일어났다.
조호성(36·서울시청)과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는 17일 광저우 유니버시티타운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사이클 남자 30㎞(120바퀴) 포인트 레이스 결승전에서 예상과 달리 각각 9위(43점)와 10위(27점)에 그쳤다.
후위에 처져 출발한 장선재와 조호성은 첫 번째 스프린트(10바퀴) 후반부터 선두 그룹에 붙으며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2번째 스프린트 중반 나란히 후위 그룹을 한 바퀴 차로 따라잡아 20점을 얻었다. 그러나 6번째 스프린트에서 사고를 만났다. 한창 스피드를 끌어올리려던 조호성 앞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넘어졌고, 그 여파로 조호성까지 트랙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조호성은 곧바로 채비를 갖춰 3바퀴 만에 레이스를 재개했지만, 충돌 여파로 몸이 굳어 더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경기 후 조호성은 열심히 응원을 해준 가족들을 위로하던 중 긴장이 풀린 장모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 안타까운 일도 겪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6일 열린 여자 포인트 레이스 결승에서도 나아름(20·나주시청)이 2위를 달리다가 넘어지는 다른 선수와 부딪혀 쓰러지면서 중도에 경기를 포기했다.
사이클 대표팀은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10개 종목에서 금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 중국(금 5, 은 2, 동메달 4)에 이어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벨로드롬에서 최대 5개까지의 금메달을 노렸으나 잇단 불운으로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18일부터 BMX와 도로 종목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